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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의 ‘천적’ 술, 못 끊겠으면 꾀부리며 마셔라!

  • 최영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ftdog@donga.com

간의 ‘천적’ 술, 못 끊겠으면 꾀부리며 마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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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의 ‘천적’ 술, 못 끊겠으면 꾀부리며 마셔라!

술을 많이 마시면 간세포가 이처럼 살이 찐다.

폭탄주는 기름에 불붙이는 격

알코올성 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주가 최선이다. 술을 마시면서 간이 손상을 받지 않을 수는 없다. 시중에 나와 있는 간 보호제나 숙취에 좋다는 드링크 등은 단순 보조제일 뿐 치료약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믿고 과음하다가는 오히려 심각한 간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예방은 간을 쉬게 하고 간 손상을 줄이는 것이 기본이다.

만약 금주가 여의치 않다면 간 보호를 위한 자기 나름의 ‘주도(酒道)’를 만들고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는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마찬가지다. 먼저 개인차를 생각하고 상대를 배려하자. 내 간이 소중한 만큼 상대의 간도 보호해야 한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술을 마실 때는 술로 인한 간 손상 정도가 유전적 차이, 성별, 간 질환 유무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며, 기존에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술을 끊어야 한다. 개인 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주량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술자리에서 폭탄주나 술잔 돌리기와 같이 술을 강권하는 분위기는 간을 생각하면 반드시 사라져야 할 문화다.

비록 눈치가 보이더라도 안주를 골고루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술은 칼로리는 높으나 저장되지 않으므로 술만 마시는 경우 심각한 영양 결핍이 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칼로리는 낮으나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안주 등이 추천된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기본. 술을 마시고 난 다음날 흔히 목이 마른 현상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알코올이 가진 탈수기능 때문으로, 술을 마실 때 물도 많이 마셔야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고 탈수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일명 술을 섞어 마시는 ‘폭탄주’는 간 손상에 있어서는 기름에 불을 붙이는 꼴이다.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알코올의 신체 흡수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한 번에 다 들이켜는 이른바 ‘원샷’ 문화와 술잔 돌리기, 2~3차를 이어가는 음주 문화는 음주 양도 많아지고 알코올의 흡수도 빨라지게 해 간 손상을 촉진한다. 간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버려야 할 문화다.



간의 ‘천적’ 술, 못 끊겠으면 꾀부리며 마셔라!
그래도 못 끊으면 정신과 치료를

문제는 자신도 모르게 알코올에 중독된 사람들이다. 술로 인해 작업 능률 저하, 일상 습관의 변화, 교통사고 등 법률적 문제 발생, 위험한 상황의 재발 등을 경험했다면 알코올중독을 의심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치료와 함께 여러 가지 금주 예방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만성 바이러스성 간 질환과 달리 술로 인한 간 질환(간경변증이 오지 않은 경우)은 술을 끊음으로써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질환임을 다시 한번 명심하자. 술자리에서 개인차에 대한 이해를 적극적으로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알코올성 간 질환이 왔음을 확인하고도 술을 도저히 끊을 수 없다면 정신과 치료 등 여러 가지 상담 프로그램을 이용하도록 한다. 잠시 부끄럽지만 간질환으로 사망하는 것보다는 훨씬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신동아 200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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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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