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호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 / 사라 장

  • 최은정 음반평론가 rabnina@dreamwiz.com

    입력2007-12-06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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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 / 사라 장
    클래식의 베스트셀러인 비발디의 ‘사계’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너무나 익숙한 곡이라 다소 권태로운 느낌이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귀 기울여 듣는 인내심이 좀체 생겨나지 않는 것도 사실.

    ‘신동’에서 어느새 우아하고 매혹적인 아티스트로 변모한 사라 장(장영주). 최근 그가 수많은 바이올리니스트가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형식과 해석으로 연주해온 비발디의 ‘사계’에 도전했다. 사라 장이 최초로 도전한 바로크 음악이기에 기대가 더 크다.

    미국 필라델피아 태생인 사라 장은 4세 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해, 8세 때 거장 지휘자 주빈 메타, 리카르토 무티의 오디션을 거쳐 뉴욕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9세 때 뉴욕필 신년음악회에서 공식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많은 상을 받았고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여왔다.

    사라 장의 18번째 앨범인 ‘사계’는 오르페우스 체임버오케스트라와 함께했다. 지휘자가 없는 오케스트라로 유명한 오르페우스 체임버오케스트라는 33년 전 구성된 실내악 단체다. 그래미상 수상 경력을 지닌 이 오케스트라는 이번 앨범에서도 안정감 있는 관록을 과시한다.

    한국 팬을 위한 보너스 트랙으로 비발디의 ‘조화의 영감’ 중 협주곡 6번 a단조 1악장도 수록했다. 사라 장의 신보 ‘사계’는 아름다운 시정에 과감함과 섬세한 부드러움을 덧입혀 화려하고 우아하며 맑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더 헤럴드’의 수석 음악평론가 마이클 터믈티는 이 앨범을 두고 ‘불쾌하고 서투르고 공격적이며 람보 스타일의 속도와 제멋대로의 해석’이라고 공격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바쁜 아티스트 중의 한 명인 사라 장은 그만의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연주로 귀 기울여 듣고 싶은 ‘사계’를 선보인다.

    kon / 다카코 아후소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 / 사라 장
    다카코 아후소의 데뷔 앨범 ‘kon’의 앨범 재킷을 보기 전에는 이 앨범의 주인공이 일본인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웠다. 니나 시몬, 엘라 피츠제럴드, 빌리 홀리데이 등 영혼을 잠재울 만한 대선배들의 음성을 기억하게 하는 매혹적인 음색을 가진 이 젊은 재즈 싱어는 뛰어난 리듬감과 정확한 가사 전달, 호소력 강한 가창력으로 재즈 스탠더드 곡들을 전한다.

    발매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스윙저널’의 골드 디스크에 선정되어 재즈 디스크 대상, 제작 기획상, 뉴 스타상 등 각종 상을 거머쥔 앨범 ‘kon’에는 밀고 당기는 경쾌한 리듬의 ‘Work Song’, 감각적 피아노 연주와 사랑스러운 보컬이 돋보이는 ‘Here Comes The Sun’ 등 12곡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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