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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산’ 히로인 한지민

“노출 신? 아직까진 준비 안 됐다고 생각했지만…”

  • 최호열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oneypapa@donga.com

드라마 ‘이산’ 히로인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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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촬영도 즐거워요”

드라마 ‘이산’ 히로인 한지민

송혜교 아역으로 데뷔한 한지민은 ‘늑대’ ‘무적의 낙하산 요원’ ‘경성 스캔들’ 등에서 주인공을 꿰차며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그와 만나기로 한 날 새벽 4시40분과 아침 7시, 매니저로부터 약속시간 조정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가 왔다. 밤샘촬영을 한 모양이었다. 잠을 거의 못 잤을 테니 인터뷰가 제대로 될까 싶었다. 충혈된 그의 눈에서 피곤함이 느껴졌다. 그런데도 녹음기용 MP3를 보더니 “여기다 노래하면 돼요?”라며 장난을 쳤다. 기운이 넘치는 모양이다.

“밤샘촬영을 했는데 힘들지 않으냐”고 묻자 “피곤하긴 하지만, 매일 밤을 새우는 건 아니어서 괜찮다”며 “나보다는 촬영팀이 더 고생이다. 매일 밤을 새우고도 연기자들보다 일찍 나와 촬영준비를 한다”며 스태프들을 챙긴다.

“배우는 자기 촬영이 아닐 때 짬짬이 쉴 수라도 있지만 스태프는 쉬지도 못하고 계속 촬영을 하잖아요. 그것도 매일. 그걸 생각하면 현장에서 졸립거나 피곤하다고 티를 내면 안 되겠더라고요.”

분장을 마치고 촬영장으로 가는 동안 한지민은 동료 배우며 만나는 스태프마다 스스럼없이 장난을 걸었다. 그만큼 촬영장 분위기는 밝고 끈끈한 정이 느껴졌다.



“드라마 할 때 제일 중요한 게 촬영장 분위기예요. 촬영장 분위기가 살아 있어야 살아 있는 연기가 나오거든요. 우리 식구들은 대부분 ‘대장금’부터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팀워크가 좋아요. 재미있게 일하니까 밤을 새워도 짜증이 안 나요. 더욱이 시청자의 호응과 언론의 관심도 커서 더 힘이 나는 것 같아요.”

‘이산’을 연출하는 이는 ‘대장금’을 연출했던 이병훈 PD. 한지민도 ‘대장금’에서 장금이(이영애 분)의 친구인 의녀 신비로 출연했다. 그 인연으로 ‘이산’도 함께 하게 된 것이다. “이병훈 감독을 많이 ‘신뢰’하는 것 같다”고 하자 “제가 감독님에게 많이 ‘실례’를 하죠”라며 웃는다.

“감독님은 코믹하고 엉뚱한 게 정말 재미있어요. 대본 연습 확실하게 시키고, 연기가 제대로 나올 때까지 OK 사인을 안 내는 등 치열하게 일하지만, 촬영장에서 가장 많은 웃음을 제공하며 분위기를 살리는 것도 감독님이에요.”

▼ 사극은 현대극과는 말투부터 달라 젊은 연기자들이 힘들어하던데요.

“대사가 길고 요즘 쓰지 않는 단어가 많아 어려운 점이 있어요. 말을 할 때도 배에 확실히 힘을 줘서 해야 하고. 그래도 지적받은 적은 없어요. ‘대장금’을 하면서 감독님으로부터 ‘배로 말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게 알게 모르게 몸에 밴 것 같아요.”

▼ 촬영하면서 뭐가 제일 힘들어요?

“연기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죠. 왕세손(이산)을 사모하는 역할이잖아요. 옛날엔 신분제도가 엄격해 세손을 오래 쳐다볼 수도 없을 텐데, 혼자 마음속으로 세손에 대한 연정을 품는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그 감정을 어떻게 연기로 표현할지 늘 고민하고 있어요.”

▼ 촬영장 분위기가 좋아 재미있는 일도 많았겠네요.

“너무 많아서 어떤 것부터 얘기해야 할지…. 이서진 선배(정조 역)가 절 많이 괴롭히고 놀려요. 앞으로 서로 사랑하는 관계가 되는데, 그때 어떻게 연기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어제만 해도 한약을 건네주면서 제 손을 잡는 장면을 찍는데, 카메라가 멀리서 잡고 찍으니까 그 틈을 타 제 손을 꼬집는 거예요. 카메라가 돌고 있으니 아프다고 소리 지를 수도 없고…. 늘 그런 식이에요. 그렇게 장난을 치다가도 자기가 연기할 때는 놀라울 정도로 집중해요. 정말 얄밉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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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열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oneypa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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