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호

윤봉길 의사 일대기 쓴 대학생 허성호

  • 글/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사진/ 홍중식 기자

    입력2009-01-30 1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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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봉길 의사 일대기 쓴 대학생 허성호
    연세대 행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허성호(27)씨는 여섯 살 때 부모와 함께 윤봉길 의사 생가를 방문한 뒤 그의 팬이 됐다. 허씨는 “고향에서 이름도 얻고, 처자식이 있었음에도 독립운동이라는 큰 뜻을 펴기 위해 고국을 떠난 윤봉길 의사에게 ‘필’이 꽂혔고, 그가 가장 이상적인 독립운동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몇 년 전 같은 동네에 사는 꼬마에게 윤 의사 위인전을 선물하기 위해 서점에 들렀는데, 기존 위인전이 대부분 역사적 사실과 다른 부분을 그대로 싣고 있어서 잘못 알려진 것들을 바로잡기 위해 신문과 방송에 제보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봄에는 윤 의사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직접 전기를 집필하기로 결심했지요.”

    허씨는 윤 의사에 관한 사료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윤 의사의 유족과 친지를 만나는 등 발로 뛰며 정보를 수집해 기존 전기 등에서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잡았다. 특히 지난 10년간 논란이 돼온 ‘연행사진’ 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추측에 의존한 ‘연행사진 가짜론’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독립운동사 부문의 석학인 윤병석 인하대 명예교수는 이 책에 대해 “학술적으로도 매우 주목되는 저술”이라고 평했다.

    “윤 의사가 돌아가실 때의 나이가 스물다섯이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복학한 대학생쯤 될텐데요. 그래서 동년배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학생 신분으로 글을 쓰면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윤 의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사회의 공동체 정신 함양을 위해 힘쓰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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