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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MB 대변인 출신’김병일 민주평통 사무처장

“남북통일 설계하겠다”

  • 허만섭│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MB 대변인 출신’김병일 민주평통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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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컨대 이 대통령이 김 처장에게 주문하는 새로운 접근의 핵심이 뭔가요?

“지난 정권 10년간 민주평통은 위상과 역할이 상당히 약화되었어요. 대통령께선 과거의 민주평통과는 다른 ‘일하고 성과 내는 조직’으로 변화하기를 원한다고 봐요.”

▼ 어떤 성과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우리나라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기구로서 이름 그대로 한반도의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해 필요한 점을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곳입니다. 과거 정권이 유명무실하게 운영했는지는 몰라도 앞으로는 이러한 헌법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여 평화통일의 설계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성과를 내보라는 뜻 같습니다. 1998년 김대중 정부 때 별정직으로 격하된 사무처장을 정무직으로 환원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봐요.”

통일은 ‘일자리 창출’ 사업



대통령에게 자문한다는 건 두 가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하나는 말하는 사람도 대충 말하고 듣는 사람도 대충 듣는 형식적 절차에 그쳐 쓸모가 없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그 반대로 말하는 사람이 중요한 내용을 말하고 듣는 사람도 진지하게 듣는 경우인데, 듣는 사람이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므로 이때 자문의 효과는 상당히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김 처장은 당연히 민주평통의 새로운 접근은 후자를 지향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자문위원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렴하여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상시자문체제로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2~3회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핵 안보 정상회의 유치도 민주평통이 해외 자문위원의 건의를 검토하여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이 받아들여져 성과를 낸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문위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해가는 한편 조직 내에 여러 겹의 검증장치를 두어 자문의 질을 높이려고 한다. 사무처부터 과거의 타성과 습성을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무처는 어떤 일을 하는 기구인가요?

“사무처는 스스로 산출물을 만들어내기보다는 전문가나 오피니언 리더인 자문위원들을 통해 결과물을 얻는 중개기관이죠. 따라서 자문위원들이 통일을 위한 실질적 활동을 펼 수 있도록 판을 벌이는 구실을 합니다. 그러나 소극적 모습으로는 안 되며 자문위원들을 조직화하고 이끌어가야 해요.”

▼ 민주평통은 많은 수의 해외동포 자문위원을 두고 있는데, 주로 어떤 분들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편인가요?

“예를 들어 북미주 자문위원의 71%는 미국과 캐나다 시민권자로 이 나라 주류사회에서 연방의원들과 다양한 교류를 하고 있어요. 큰 현안 중 하나인 한미FTA(자유무역협정)의 미 의회 비준을 위해 FTA 반대파 의원들의 설득에 나설 계획이라고 해요.”

▼ 민주평통은 관변단체 정도로 인식되기도 하는데….

“내가 취임한 후 한 인터넷 포털에 검색어로 민주평통을 입력하여 검색해보니 ‘관변단체’라는 설명이 버젓이 올라오더군요. 즉시 해당 포털에 수정을 요구했어요.”

▼ 민주평통을 모르는 사람도 많죠?

“그런 측면도 있을 거예요. 일 많이 하고 성과를 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른 한편으로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우리 목소리를 낼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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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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