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권말특집 | 인도경제와 한국기업

인도에 진출한 한국기업 ① 포스코

14조원 투자해 일관제철소 건설 추진, 세계 최대시장 인도에 불가능은 없다

  • 한상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

인도에 진출한 한국기업 ① 포스코

2/5
인도에 진출한 한국기업 ① 포스코

포스코가 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인 인도 오리사주 예정지의 항공사진(위). 제철소 예정지를 표시한 인도 지도.

“그렇다면 포스코는 왜 굳이 인도 오리사에 제철소를 지으려 할까.”

이 질문에 오동호 포스코 인디아 총무기획부장은 이렇게 답했다.

“일단 철광석이 있습니다. 오리사주 인근에 세계적인 규모의 철광석 광산이 있어요. 이 때문에 포스코 외에도 세계 여러 기업이 오리사에 제철소를 짓겠다고 들어온 거죠. 인도 기업인 타타스틸, 세계 1위 다국적 철강기업인 아르셀로미탈 등이 이미 2005~06년경 인도 정부와 MOU를 맺었습니다. 가장 큰 메리트는 경쟁력입니다. 철강산업은 원가비중이 50%가 넘는 산업입니다. 품질이 좋고 가격경쟁력이 있는 인도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MOU내용대로만 진행되면 대박입니다. 현재 국제 철강가격의 10분의 1 수준에서 철강생산이 가능합니다. 중국이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면서 철광석 개발의 국제적인 균형이 깨졌거든요. 이제 남은 철광석 기지는 인도뿐입니다. 게다가 인도는 그 자체가 세계적인 규모의 시장입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도 올해 초 새해구상에서 해외사업 개척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세계 철강산업이 대형화·글로벌화하고 중국 등 신흥 철강 국가들의 도전이 거세지는 등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포스코가 해외사업에 진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포스코는 향후 지속적인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기술력과 노하우가 축적된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화 제품 투자를 확대해 질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TOP 3’를 추구함과 동시에, 해외에서는 전략시장 중심의 글로벌 성장 투자를 확대해 양적인 측면에서도 글로벌 ‘BIG 3’로 도약한다”는 전략목표를 내놨다.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 방문



MOU 체결 후 5년이 지났지만 ‘포스코 프로젝트’는 지금껏 큰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미 생산을 위한 준비가 끝났어야 한다. 그렇다면 사업이 지연되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부지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 원주민에 대한 토지 보상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 부장은 “뿌리 깊은 농경사회의 전통과 사회주의 잔재, 그리고 토지 수용과 관련한 후진적이고도 복잡다기한 행정 절차, 법규로 인해 예상치 못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올해 1월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 방문은 포스코 인디아에는 단비와도 같았다. 이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포스코 프로젝트는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했을 때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나빈 파트나익 오리사주 수상을 정상회담 자리에 급히 불러 포스코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방안을 설명하게 했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그동안 주정부와의 관계에서 막혔던 문제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사실 풍부한 철광석이라는 자연조건을 포기한다면 오리사주는 사업하기에 적당한 곳은 아니다. 특히 외국자본의 투자여건으로는 최악이다. 일단 이 지역은 인도에서도 대표적인 반정부군의 거점이다. 지금도 인도공산당(CPI)의 세력이 강하다. 최근 들어 그나마 영향력과 활동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포스코 프로젝트에 대한 반대 시위나 도로 차단과 같은 불법행위가 간헐적으로 발생하므로 긴장을 풀 수 없다. 최근 우리나라 정부는 오리사 지역을 여행 주의 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2/5
한상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
목록 닫기

인도에 진출한 한국기업 ① 포스코

댓글 창 닫기

2021/10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