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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독자들에게 구혼광고 현영

  • 최영일│문화평론가 vicnet2013@gmail.com│

신동아 독자들에게 구혼광고 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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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독자들에게 구혼광고 현영
현영의 방송 데뷔 에피소드는 재미있다. 86아시안게임이 낳은 육상스타 장재근이 1990년대 모 방송 아침 프로그램에서 에어로빅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 때, 그 뒤에서 시범단의 일원으로 아름다운 몸매를 뽐낸 게 인연이 됐단다. 물론 그때는 아무도 그녀가 현영인 줄 모르던 무명시절이었다. 당시 그녀는 본명인 유현영으로 활동했다. 몇 년 후인 1997년, 유현영은 당당히 SBS 슈퍼모델로 뽑히면서 지금의 현영으로 재탄생했다. 그리고 현영은 13년 넘도록 방송을 쉰 적이 없다.

성실함과 지구력을 보면 그녀가 뿜어내는 에너지는 가히 ‘초인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지금은 작고한 코미디언 이주일씨를 간판으로 한 ‘이주일 쇼’에서 ‘달밤에 체조’라는 코너에 고정출연을 시작한 이래 연예 프로그램의 MC로 성장했다. 그녀 스스로 요즘 같은 리얼리티 버라이어티 쇼가 유행할지 몰랐다고 놀라워하지만, 이 트렌드 속에서도 승자는 역시 현영이었다. 문화평론가, 혹은 연예전문 칼럼니스트 입장에서 그녀의 프로필은 보면 볼수록 신기한 구석이 있다. 그래서 오늘, 그녀의 모든 것을 낱낱이 해부해보기로 했다.

스타 현영의 재해석

▼ 솔직히 현영씨는 너무나 익숙한 캐릭터여서 다 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프로필을 조사해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현영씨의 콘셉트는 백치미거나 좀 무식하지만, 죄송해요.(웃음) 낙천적인 성격, 또는 S라인으로 상징되는 몸매를 먼저 뽐내는 속물적인 이미지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현재 고려대 언론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한편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죠? 재테크 관련 책을 두 권이나 내셨고, 그러면서 30건의 방송에 출연했거나 출연 중이며, 12편의 영화에 배우로 출연한 한편 가수로서 싱글까지 포함 10장의 앨범을 내셨단 말이죠. 이렇게 지적인 여성이면서 열정적으로 활동한 프로필은 정말 드물거든요. 제가 알아온 그 현영씨가 맞나 헷갈릴 지경이에요. 어찌된 일입니까?

“어머, 정말요? 제가 그렇게 지적이에요? (예의 그 카랑카랑한 웃음을 보이며) 그렇게 정리해주시니까, 정말 그런가? 저도 몰랐네요. 그냥 늘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채우고 싶고, 더 배우고 싶고, 어느 분야든 전문적인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고, 그런 욕구가 있는 것 같아요.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도 제가 배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패션예술학부와 개그·MC학부에서 가르치는데 제가 활동하는 방송에 대해서 가르치면서 새삼 스스로 깨닫게 되죠. 무식한 척하는 게 콘셉트라고 생각하고 행동한 적 없어요. 그냥 솔직하게 잘 모르는 것은 그렇다고 인정하는 성격이다 보니 그렇게 비친 걸까요? 사실 전 제가 놀림 받고 망가져서 다른 분들에게 웃음을 주거나 희망을 준다면 다 괜찮아요. 좋아요.”



▼ 전에 마릴린 먼로 전기를 읽다보니 백치미로 섹스어필한 그녀가 실제로는 매우 지적이고, 똑똑한 여자였다는 인물평이 있더군요. 이렇게 얘기를 나눠보면서 현영씨도 방송에서의 이미지와 실제 존재감은 사뭇 다른 것 같아요. 남들 이야기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은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은 쑥스러운데….(웃음) 노력하는 사람? 전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어릴 때부터 방송이 꿈이었어요. 참 열심히 노력해서 꿈을 이뤘고, 전 여전히 노력하면서 활동하고 있지요. 변화도 많고 새로운 인재도 많이 나타나고, 점점 힘들어지지만 그래도 노력하는 한 저의 존재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자기고백

▼ 그렇게 치열하게 노력하는 삶은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을 텐데요. 늘 밝아 보이신단 말입니다. 그 낙천성은 본래 성격인가요? 아니면 역시 노력의 결과인가요?

“원래 이래요. (웃음) 늘 즐겁고 밝고 낙천적인 성격이 맞아요. 저라고 왜 속상할 때가 없겠어요? 그래도 사람들과 어울려서 풀어요. 전 혼자 있지 못해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보면 스트레스나 시름이 풀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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