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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금 홍수시대, 내게 꼭 필요한 연금상품 고르는 법

일찍 가입하고, 평생 받는 것으로 가입하라

  • 김희연│신동아 객원기자(foolfox@naver.com)│

개인연금 홍수시대, 내게 꼭 필요한 연금상품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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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맞물리면서 노후를 지지할 수 있는 자산을 어떻게 마련하고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과 함께 노후 대비의 다른 한 축을 이루는 개인연금에 대해 살펴봤다.
개인연금 홍수시대, 내게 꼭 필요한 연금상품 고르는 법
물가상승률 대비 최고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금 상품은 국민연금이다. 쥐꼬리만한 월급에서 떼어갈 때는 도둑 같고, 때로는 운용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아도 국민연금만한 노후 대비책은 없다. 문제는 국민연금 수령액이 한창 경제활동을 할 때 받던 소득 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부족한 근로소득자의 노후를 위해 등장한 것이 퇴직연금이다. 올해는 달라진 제도에 따라 퇴직금을 중간 정산하는 기업이 많아, ‘개인퇴직계좌’에 정산된 퇴직금을 예치하려는 금융권의 발걸음이 바쁘다. 내년에는 자영업자나 회사가 운영하는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도 가입할 수 있는 ‘개인형 퇴직연금’시장이 열려 퇴직연금의 판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소득공제냐 연금소득세 면제냐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로 해결되지 않는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시중에는 다양한 개인연금 상품이 나와 있다. 한시라도 빨리 가입해야 이득이라고 하지만, 종류가 많고 설명이 복잡해 마냥 뒤로 미루는 사람이 많다. 언제 받을지 까마득한 연금보다는 당장 한 푼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투자 방법을 택하려는 심리가 더 강한 것도 사실이다. 어쨌건 이제 노후는 스스로 대비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고용 없는 성장이 계속되는 시대에 고령층은 늘어나고 청년층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연금을 준비하고 그 연금에 기대어 노후를 보내는 것이 속 편하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직장인은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라도 연금 상품 하나쯤 들어둔 경우가 많다. 월 25만원씩 납입하는 연금 상품에 가입하면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제 적격’이라고 하는 이런 상품에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연금신탁과 증권사의 연금투자신탁(펀드), 그리고 보험사에서 흔히 연금저축보험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있다. 모든 금융기관을 합산해 분기별 납입금 3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고, 연간 최대 300만원 한도 내에서는 100% 소득공제를 해준다.



가입자를 헷갈리게 하는 상품으로는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소득공제 혜택이 없는 세제 비적격 연금보험과 변액 연금보험이 있다. 이런 상품들은 당장의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5.5%의 연금소득세를 면제받게 된다. 가입한 지 10년이 지나면 주민세를 포함한 이자소득세 15.4%도 비과세된다.

지금의 소득공제와 훗날의 소득세 면제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소득공제 한도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합해 연간 300만원이어서 퇴직연금에 따라 개인연금은 소득공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총 600만원이 넘는 연금소득은 종합소득 신고대상이다. 자신의 종합과세표준액에 따라 세제 적격과 비적격 상품 사이에서 고민을 해봐야 한다. 공제 가능한 금액을 제외하면 연봉이 그리 많지 않은 소득자는 세제 비적격 상품이 나을 수 있다.

하나대투증권 상품기획부의 이순규 차장은 “세제 적격 상품은 중도 해지해서는 무조건 손해를 보게 되므로, 신중하게 연금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도해지 시에는 소득공제를 받았던 금액과 발생 이익에 주민세 포함 기타 소득세 22%를 내야 하고, 5년 내에 해지하면 납입액의 2.2%에 해당하는 만큼의 가산세와 주민세가 붙기 때문이다. ‘소득공제 되는 금융 상품은 이제 연금 상품밖에 없다’는 선전 문구에 혹해 덥석 가입할 일은 아니다. 또한 종류를 막론하고 연금 상품은 반드시 해지하지 않고 유지한다는 마음을 다져야 한다. 중도 대출 가능, 해지 후 원금 보장 등 안전장치가 붙으면 그럴듯해 보이지만 반드시 바람직한 연금 상품이라고는 할 수 없다.

채권에 투자하는 비율이 높은 연금신탁은 수익률이 낮아도 안정적이고, 주식 등 투자 대상을 달리할 수 있는 연금펀드는 기대 수익률이 높다는 것이 가장 흔한 설명이다. 그러나 추후 수익 혹은 손실이 얼마나 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가입자의 책임 있는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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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연│신동아 객원기자(foolfo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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