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볕이 레이저빔처럼 내리꽂혔다.
- 게릴라성 호우가 느닷없이 쏟아졌다.
- 햇볕과 비, 이 둘은 마치 여름이 보낸
- 자객(刺客) 같았다.
- 피할 수 없었고, 피할 곳도 없었다.
- 그런 날, 가을을 닮은 장서희를 만났다.
- 그녀는 햇볕과 비 사이를 가르듯 나타났다.
- 모세가 바다를 갈랐던 것처럼….
- 아름다운 여인을 보며 한동안 여름을 잊었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는 대체 어디로 숨었을까 궁금했다. 궁금해서 자꾸 이곳저곳을 살폈다. 그러나 찾지 못했다. 세월도 피해간 앳된 눈망울과 마주친 뒤에야 비로소 ‘나이 찾기’를 포기했다. 그녀의 얘기는 마치 신화처럼 들렸다. 비현실의 세계에 맞닥뜨린 느낌, 입이 아닌 마음이 말하고 있는 듯했다. 그녀의 모습은 오는 겨울 개봉될 영화 ‘사물의 비밀’에서 만날 수 있다.
■ 장소협찬 · 카페 트레루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