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자 훅 밀려오는 열기가 한여름 태양보다 뜨겁다. 한국의 머스 커닝엄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땀방울이 마룻바닥에 흥건하다. 7월31일부터 8월13일까지 국민대에서 열린 코리아 댄스 페스티벌 현장. 페스티벌 참가자들은 2주 동안 국내외 안무가의 집중 트레이닝을 받은 뒤 마지막 날 합동 공연을 통해 새로운 춤꾼으로 날아오른다. 1990년 첫 페스티벌 이후 11회째 지속되며 한국 현대무용의 산실 구실을 해온 축제 현장을 찾아 젊은 춤꾼들의 땀과 열정을 스케치했다.
국민대 예술관 연습실에서 힙합음악에 맞춰 춤추는 참가자들.
1. 코리아 댄스 페스티벌 참가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국내외 안무가들로부터 다양한 장르의 춤을 배운다.
2. 수업 사이사이, 녹초가 된 채 휴식을 취하는 참가자들.
3. 첼리스트의 연주에 맞춰 새로운 몸짓을 선보이는 모습.
1.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 동안 참가자들의 얼굴과 등에서는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린다.
2, 4. 자신의 아이디어로 몸짓을 만들어내는 창작 수업 시간. 젊은 춤꾼들이 개성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다.
3. 한 마리 나비처럼 날아오르는 참가자의 춤사위.
휴식 시간, 홀로 로비에서 춤에 몰두해 있는 한 참가자의 몸짓이 우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