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가다가 개발한 다섯 가지 한방차.
재료는 최대한 국산을 고수한다. 그는 “잣은 경기 가평, 마는 지리산, 복분자는 전북 고창에서 받아 쓰고 남은 한약재는 농촌으로 보내 거름으로 재활용한다”며 “도심 한가운데서 고객이 커피 대신 한방차 한 잔 마시면 본인 건강뿐 아니라 우리 농촌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객에게 카타르시스를
2평짜리 로드숍으로 시작했지만 오가다는 점점 확장하고 있다. 최근 가평휴게소, 신도림 디큐브시티, 명동 눈스퀘어, 인천공항 등 쇼핑몰과 시설에 입점했다. 12월8일에는 김포공항 내 스카이파크몰에 들어갔다. 그는 “스카이파크몰 오가다 점포 옆에 패밀리레스토랑 ‘TGI 프라이데이’가 있고 주변에 ‘빈폴’ ‘롯데마트’ ‘앤젤이너스’ 등 대기업 매장이 가득하다. 소규모 점포는 우리가 유일하다”며 웃었다.
“로드숍은 고정적으로 임차료를 내니까 건물주로서는 점포가 망해도 상관없지만, 쇼핑몰 등 특수상권은 판매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점포의 판매 역량이 중요합니다. 그만큼 입점 조건이 까다롭죠. 로드숍 출신 오가다가 지속적으로 특수상권에 입점하는 것은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증거입니다.”
오가다의 세계 진출도 당당하다. 오가다는 4월 초 일본 도쿄 1호점을 낼 예정이다. 1호점은 ‘한류거리’ 시노쿠보가 아닌 ‘도쿄의 청담동’ 긴자거리 한복판에 자리한다. 최 대표는 “진정한 글로벌을 위해서 정면 돌파한다”고 말했다. 일본 투자자들의 반응은 좋다. 그는 “세계적으로 건강 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을 뿐 아니라 일본은 방사능 유출로 인해 ‘좋은 물’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오가다 한방차는 한국에서 모두 제작해 액상 상태로 수출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태국, 중국과도 진출 협의 중이다.
여전히 한국은 ‘커피 공화국’이다. 거리 곳곳에 커피전문점이 가득하고 상당수 대기업이 자사 커피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최 대표는 “힘들고 어려울수록 의미 있는 길”이라며 “꼭 한방차를 아메리카노처럼 대중적으로 만들어 고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