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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의 How to start-up ⑥

아메리카노처럼 유명한 한방차를 꿈꾼다

세계 최초 한방차 프랜차이즈 오가다 최승윤 대표

  • 김유림 기자| rim@donga.com

아메리카노처럼 유명한 한방차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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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처럼 유명한 한방차를 꿈꾼다

오가다가 개발한 다섯 가지 한방차.

차를 만들 때도 원칙이 있다. 절대 진액 등 ‘대체재’는 쓰지 않고 원재료 그대로 넣는다. 오가다의 인기메뉴 중 하나인 배·도라지·생강차의 경우 250L를 끓일 때 배 80㎏, 도라지와 생강은 각 20㎏를 넣어 24시간 이상 우려낸다. 전체 분량 중 절반 이상이 원재료로 채워지는 것. 최 대표는 “사실 생강 20㎏ 대신 생강가루 2㎏만 넣어도 그 맛과 향이 난다. 하지만 원칙을 지키기 위해 순수 국내산 생강을 통째로 넣는다”고 말했다. 아메리카노의 경우 한 잔 가격 중 원재료비는 25% 수준이지만, 오가다 차 가격의 30%가 원재료비다. 그만큼 이윤이 적다.

재료는 최대한 국산을 고수한다. 그는 “잣은 경기 가평, 마는 지리산, 복분자는 전북 고창에서 받아 쓰고 남은 한약재는 농촌으로 보내 거름으로 재활용한다”며 “도심 한가운데서 고객이 커피 대신 한방차 한 잔 마시면 본인 건강뿐 아니라 우리 농촌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객에게 카타르시스를

2평짜리 로드숍으로 시작했지만 오가다는 점점 확장하고 있다. 최근 가평휴게소, 신도림 디큐브시티, 명동 눈스퀘어, 인천공항 등 쇼핑몰과 시설에 입점했다. 12월8일에는 김포공항 내 스카이파크몰에 들어갔다. 그는 “스카이파크몰 오가다 점포 옆에 패밀리레스토랑 ‘TGI 프라이데이’가 있고 주변에 ‘빈폴’ ‘롯데마트’ ‘앤젤이너스’ 등 대기업 매장이 가득하다. 소규모 점포는 우리가 유일하다”며 웃었다.

“로드숍은 고정적으로 임차료를 내니까 건물주로서는 점포가 망해도 상관없지만, 쇼핑몰 등 특수상권은 판매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점포의 판매 역량이 중요합니다. 그만큼 입점 조건이 까다롭죠. 로드숍 출신 오가다가 지속적으로 특수상권에 입점하는 것은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증거입니다.”



오가다의 세계 진출도 당당하다. 오가다는 4월 초 일본 도쿄 1호점을 낼 예정이다. 1호점은 ‘한류거리’ 시노쿠보가 아닌 ‘도쿄의 청담동’ 긴자거리 한복판에 자리한다. 최 대표는 “진정한 글로벌을 위해서 정면 돌파한다”고 말했다. 일본 투자자들의 반응은 좋다. 그는 “세계적으로 건강 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을 뿐 아니라 일본은 방사능 유출로 인해 ‘좋은 물’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오가다 한방차는 한국에서 모두 제작해 액상 상태로 수출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태국, 중국과도 진출 협의 중이다.

여전히 한국은 ‘커피 공화국’이다. 거리 곳곳에 커피전문점이 가득하고 상당수 대기업이 자사 커피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최 대표는 “힘들고 어려울수록 의미 있는 길”이라며 “꼭 한방차를 아메리카노처럼 대중적으로 만들어 고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메리카노처럼 유명한 한방차를 꿈꾼다
“저기 앉아 계시는 20대 고객 여섯 분을 보세요. 만약 오가다가 없었다면 저분들은 옆 건물의 커피전문점에 계셨겠죠. 역삼동 한복판에 한방차 전문점 오가다가 있기 때문에 저분들이 커피 대신 건강에 좋은 한방차를 드시는 거잖아요. 저는 이게 단순히 사업이 아니라 20~30대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전달하는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늘 1등 하던 사람이 1등 하면 재미없잖아요. 시작도 늦고 불리한 한방차가 대기업 커피전문점을 이기면 얼마나 재미있겠어요. 요즘 제 나이 또래 친구들 보면 대기업 틈바구니에서 ‘난 안 될 거야’ 하며 포기하는 경우 많은데, 오가다가 당당하게 커피전문점을 이기는 모습을 보여줘 그 친구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신동아 2012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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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r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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