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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히트메이커 문채원

“붓을 다시 잡았던 공백기에 내 안에 숨어 있던 연기 욕심을 끄집어냈죠”

  • 김지영 기자│kjy@donga.com

사극 히트메이커 문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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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극의 어떤 점에 끌리던가요.

“‘최종병기 활’은 평소 존경하던 선배들이 대거 출연하고,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수동적이지 않은 게 마음에 들었어요. 안 써봤던 몸을 쓴다는 게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왔죠. ‘공주의 남자’는 세조의 맏딸 세령공주와 김종서의 아들 김승유(박시후 분)의 멜로라인이 끌렸어요. ‘조선시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할 정도로 극적인 요소가 풍부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이미지로 일관하지 않고 철부지 소녀에서 원숙한 여인으로 발전해가는 점이 좋았죠. 그런 여자애는 본 적이 없거든요.”

▼ 대박을 예감했나요.

“두 작품 모두 스토리가 탄탄해서 허술하다는 말은 안 듣겠구나, 했지만 이렇게까지 좋은 반응을 얻을 줄은 몰랐어요.”

배우는 내 운명



프로필을 보니 연기에 입문하기 전 그녀는 미술학도였다. 예술 분야의 명문 선화예고를 거쳐 추계예술대학 서양화과를 중퇴했다. 계속 그림을 그렸어도 좋으련만 왜 굳이 배우의 길로 들어섰을까.

“어릴 때부터 미술을 해서 예고에 진학했는데 고3 때 갑자기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고2 때까지는 자아가 뚜렷하지 않았어요. 중학교 때는 말 그대로 아기 같았고 주체성도 전혀 없었어요. 지금도 여러 가지를 볼 수 있는 안목이 부족한데 그때는 더 심했어요. 그러다 고3 되면서 하고 싶은 게 정해지니까 빨리 그것을 하고 싶었어요. 왜 그토록 연기를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어요.”

▼ 자신의 의지로 미술을 한 게 아닌가요.

“제 의지였어요. 원래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어요. 그림을 배우기 전에는 무용을 했는데 대구에서 서울로 이사 오기 전에 큰 수술을 하면서 체력이 달려 그만뒀어요. 선천적으로 혀에 있는 혈액이 잘못됐었거든요. 수술한 뒤부터 미술학원에 갔는데 그땐 고집도 없었고 그림 그리는 걸 굉장히 좋아해서 고2 때까진 미쳐서 그렸어요. 그러더니 고3 때 그리기 싫어지더라고요. ‘이걸 하고 있으면 안 되는데, 빨리 배우가 돼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없었어요. 어릴 때부터 드라마와 영화를 무척 좋아했고 그쪽에 관심이 많아서 막연히 동경해왔던 게 아닌가 싶어요. 청담중학교에 다닐 때 학원비로 연기학원에 등록하려고 한 적도 있어요. 부모님께 들켜서 등록을 못했는데 그때도 배우가 되려고 그런 게 아니에요. 가끔 그렇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가 제자리로 돌아오곤 했어요. 방황한 건 아니었어요. 워낙 관심이 많다 보니 무의식중에 그런 행동이 나온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도 그림 그리고 나면 꼭 드라마나 영화를 봤어요. 엄마도 제가 연기할 만한 성격이 아닌데 영화나 드라마를 너무 좋아해서 이 길로 온 것 같대요.”

▼ 연습생 시절이 있었나요.

“전 소속사(김종학프로덕션)에서 데뷔 전 1년 동안 아무것도 안 하다가 처음 오디션을 본 드라마가 ‘달려라 고등어’였어요. 연기수업을 정식으로 받지 못하고 데뷔해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죠. 아무런 준비 없이 시작해서 기본기가 약하다는 걸 느낄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이건 아니지, 이렇게 하니 좋구나, 하면서 실전 경험을 통해 배워요.”

▼ 아버지가 배우 되는 걸 심하게 반대했다면서요.

“지금도 달갑지 않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잘하든, 못하든 별 말씀이 없으시거든요. 아빤 개인 사업을 하시는데 전형적인 경상도 분이라 되게 무뚝뚝하세요. 아빠와 전 부녀가 아니라 꼭 부자간 같아요. 영화 ‘완득이’를 보면서 두 주인공이 아빠와 저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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