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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허송세월하다가 ‘오세훈 헐뜯기’로 재선 노려”

오세훈-박원순 정면충돌? 吳 측근 서장은 전 서울부시장 직격탄

  •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박원순, 허송세월하다가 ‘오세훈 헐뜯기’로 재선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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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백서는 오히려 한강을 망친 것으로 평가했는데요. ‘인공사업이 대부분이다, 생태계 복원 노력이 미흡했다, 전시성 사업으로 예산을 낭비했다, 종합계획 환경영향평가 안전평가가 없다, 문화재를 훼손했다, 철새보호지역을 교란했다, 녹지를 유실했다, 녹화사업을 제대로 못했다, 콘크리트 포장이 더 늘었다….’

“전반적으로 잘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를 평가하지 않고 특정 부분만 떼어내어 편협하게 오도하는 것 같아요. 인공사업이라고 하는데, 여의도 워터프런트의 경우 강까지 바로 접근하도록 했어요. 치수 관리가 잘된 선진국 도심 강변처럼 유려하게 만들어 시민들이 좋아해요. 그런 걸 갖고 콘크리트 포장이 늘었다고 하면 안 되고요. 4대 특화지구 하면서 상당한 면적의 콘크리트를 걷어내 녹지를 훨씬 늘려놨습니다. 통계로 입증돼요. 녹지 유실이라는 것도 장마철에 일부 떠내려갔다 이내 복원된 걸 두고 과장하고 있습니다. 강서습지지구 같은 곳은 최근 TV에도 많이 나오는데, 천연자원의 보고라고 할 만큼 생태계가 완전히 살아났고 고척동 암사지구도 그렇게 됐어요. 친환경습지도 훨씬 많아졌고. 환경영향평가 같은 것을 안 했다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한강은 서울시가 관리하고 있지만 국가하천이잖아요. 그래서 사소한 토목공사 하나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인·허가를 다 받아서 했어요. 유속실험도 엄청난 시간과 돈을 들여 다 해봤어요. 환경적으로 별문제 없습니다.”

“자전거도로가 생태계 단절?”

▼ 백서에는 자전거도로가 생태계를 단절했다고 써 있는데요.

“원래 한강변엔 좁은 자전거길 하나밖에 없었어요. 자전거 타는 사람, 인라인스케이트 타는 사람, 산보하는 사람이 뒤엉켜 사고도 자주 나고 사람이 죽기도 했어요. 그 길을 자전거도로와 인도로 구분해 폭을 2~3배 넓혔거든요. 자전거 동호인들이 무척 좋아해요. 이걸 두고 생태계를 단절했다고 하면 말이 안 되죠.”



▼ 이용자의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요? 과연 한강 르네상스가 서울시민에게 유용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난지도 한강변에 바비큐장과 텐트촌을 설치했습니다. 멀리 갈 것 없이 가까운 도심 한강변에서 고기 굽고 야영하도록 한 거죠. 얼마나 많은 시민이 이곳을 찾았습니까. 한강 르네상스 사업 이후 한강을 찾는 주말 이용객이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볼거리, 즐길 거리가 훨씬 많아지니까 사람들이 더 찾은 거죠. 시민에게 많은 편익을 줬는데 서울시는 이런 건 생각하지 않아요.”

오 전 시장의 다른 측근은 ‘생태계 복원이 미흡하다’는 백서 내용에 대해 “한강 르네상스 당시 한강변에 나무를 많이 심었다. 난지지역과 암사동지역엔 콘크리트를 뜯어내고 갈대를 심었다”며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한강변은 장마철 물에 잠겼다 나오면 열흘 넘게 개흙으로 덮여 있곤 했다. 한강 르네상스 사업 때 물청소 시설을 설치해 지금은 반나절이면 걷어낸다”고도 했다.

오 전 시장 측이 작성한 반박 문건은 “한강 르네상스 이후 생태공원 면적이 97만 2000㎡에서 201만 1000㎡로 2배 이상 늘었다. 수목은 85만 주에서 207만 주로 2.4배 증가했다. 서식 동식물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자전거도로 이용자는 530만 명에서 1050만 명으로 2배 늘었다. 시민만족도는 70.6%에서 87.5%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오 전 시장 측은 박 시장 취임 후 한강 이용이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많은 시민이 모여 축구경기를 단체로 관람하던 반포한강공원 대형 스크린은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고, 성업하던 한강 다리 위 카페들도 문을 닫고 있으며, 한강 요트 대중화 사업이나 경인 아라뱃길 크루즈선 운항 사업도 흐지부지됐다는 것이다.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오세훈이 점화한 한강의 폭발적 잠재력을 박원순이 꺼뜨리고 있다”고 했다.

반포한강공원 앞 세빛둥둥섬은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최대 논란거리. 세빛둥둥섬은 서울시민 김은성 씨의 제안으로 서울시가 수익형 민자사업으로 추진한 인공섬이다. 세빛둥둥섬의 최대 주주인 (주)플로섬은 효성그룹의 계열사다.

오 전 시장 측 문건은 “세빛둥둥섬은 2011년 9월 준공됐다. 민간사업자와의 소송과 무관하게 개방돼 활용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 책임을 박 시장에게 돌렸다. 다음은 오 전 시장 측 문건 내용이다.

“영국의 디자인 전문지 ‘월페이퍼’는 2013년 디자인 어워즈의 도시부문 수상지로 서울을 선정했다. 선정 이유로 세빛둥둥섬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서울에 있다는 점을 꼽았다. 오 전 시장 때 세빛둥둥섬에 입주하겠다는 요청이 쇄도했다. 제대로 했더라면 이 시설물이 벌어들일 가치는 서울시 공기업(SH공사)과 민간기업(효성)이 투자한 예산의 몇 십 배를 초과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서울시는 어떤가? 세빛둥둥섬은 한밤중에도 불을 꺼놓는다. 서울시는 스스로 특별감사를 하며 폐가(廢家)로 만들고 있다. 예산 낭비라는 허울을 뒤집어씌우고 건물의 목적성을 닫아놓고 있다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이 돌이킬 수 없는 예산 낭비일 것이다. 세계가 이 건물에 오고 싶다고 하는데 서울시는 개장 노력을 하지 않고 ‘전임 시장의 예산 낭비 상징물’로만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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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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