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검증팀 주류는 경찰·국세청 출신
- 공직후보 최우선 요건은 ‘자기방어능력’
- 사적 교분 없어도 발탁하는 ‘쿨한 스타일’
- 朴 육필 수첩은 ‘인물 데이터베이스’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은 1월 16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를 찾았다. 이곳에서 열린 3D 애니메이션 영화 ‘뽀로로 슈퍼썰매 대모험’ 시사회와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뽀로로는 국내와 세계 127개국 어린이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토종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제작사인 오콘(주)의 김일호 대표는 “아이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뽀통령과 진짜 대통령(박 당선인)이 만나는 세기의 이벤트가 마련됐다”고 해 좌중에서 폭소가 터졌다. 박 당선인은 뽀로로 모형 인형을 만지며 “이렇게 엉성한데 그렇게 사랑을 받아요?”라고 농담을 했다. 이어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문화산업을 우리나라의 새로운 주력 산업,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대선 후 외부 일정을 최소화해온 데다 민간기업 행사장은 거의 찾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박 당선인과 뽀로로의 만남은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업계에 따르면 이날 시사회 참석 일정을 전후로 박 당선인-뽀로로-북한으로 이어지는 막후 스토리가 있었다. 즉, 언론엔 이 일정이 단발로 소개됐지만 실제로는 이를 포괄하는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이 연결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필름과 상영권 제공”
오콘 측을 취재한 결과, 이 회사는 시사회 며칠 전 박 당선인 측에 “당선인 명의로 3D 애니메이션 영화 ‘뽀로로 슈퍼썰매 대모험’을 북한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박 당선인은 이 제안의 수락 여부에 대해 답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해당 영화 시사회 참석으로 오콘 측에 간접적으로 화답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1월 북한을 방문할 때 슈미트 회장 일행을 안내한 김진경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이 1월 하순 서울에 왔다. 김 총장은 여러 인터뷰에서 “북한의 최고지도부가 박근혜 당선인을 비난하지 않을 뿐더러 화합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미국 국적으로 북한 지도부와도 직접 연결되는 인물이어서 구글 회장의 방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콘 측은 김 총장에게 뽀로로 영화의 북한 기증 의사를 전했다. 필름, 디지털 데이터, 3D 관람에 필요한 장비들을 제공하며 북한 내에서 얼마든지 상영해도 된다는 내용이었다. 이 영화는 중국 전역 6000여 개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고 미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중동으로의 판매계약도 완료됐다. 김 총장은 “어린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평양에 전달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한다. 북측은 김정은의 아내 이설주가 곧 출산하는데 이 아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줄 수 있느냐고 역으로 제안하기도 했다고 한다. 오콘 측은 이 제안을 정중히 고사했다.
뽀로로는 이전부터 북한과 인연이 있었다. TV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는 북한의 삼천리총회사가 참여해 공동 개발했다. 특히 뽀로로 1기 52편 중 22편은 북한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2011년 6월 ‘뽀로로’는 미국 수입 규제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선 어린이 애니메이션 영화가 남북 간 경색 국면을 다소나마 완화시키는 소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인도주의 차원의 대북지원이 재개될 때 옵션으로 어린이 애니메이션 영화가 함께 북으로 가면 모양새가 좋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이는 2월 12일 3차 북한 핵실험 이전까지의 이야기다. 이후 남북 간엔 전혀 다른 엄중한 국면이 조성됐고 ‘뽀로로 구상’도 불투명해졌다.
“대선 이후 최고의 레토릭”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월 16일 영화 ‘뽀로로 슈퍼썰매 대모험’ 시사회에 참석해 어린이들에게서 꽃다발을 선물 받고 있다.
“‘참 나쁜 대통령’‘대전은요’‘저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습니다’와 같은 박근혜다운 간결하고 파워 있는 말이었다. 어떤 위기상황이 닥치면 국민은 ‘이 상황에서 우리 지도자는 과연 어떻게 말할까’를 궁금해한다. 북 핵실험에 대한 박근혜의 일성(一聲)은 ‘상황을 지혜롭게, 용기 있게, 정직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박 당선인은 “북한이 찬물을 끼얹고 어깃장을 이렇게 할 때는 이것(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인수위 관계자는 “단언컨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박 당선인의 의지는 강고하다. 정권 초기 대북교섭에서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박 당선인의 ‘헬싱키 프로세스’ 발언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냉전체제하 헬싱키 프로세스는 동·서유럽 간 상호불가침을 보장하면서 경제지원과 인권보호를 연계시켜 동유럽의 변화를 유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르면 ‘북핵 포기 없인 대화도 없다’는 강경 대북접근과는 다른 상호주의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인수위 관계자의 말이다.
“우선 자주적 핵무장이나 미국 전술 핵의 한반도 재배치가 사실상 어렵다면 새 정부는 북핵을 ‘관리’하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시도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북한 주민의 인권과 삶의 질을 신장시키는 쪽에 주력할 것이다. 노무현 정권의 외교통상부가 비밀리에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한국, 북한,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나온 적이 있다. 6자회담이 아닌 새로운 방법론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박 당선인이 지명한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각종 의혹으로 낙마하자 박 당선인 측의 공직 후보자 사전검증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사전검증 과정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정부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 문제를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해주었다. 다음은 이 관계자의 말이다.
인사 검증팀의 구성과 업무
“사전검증과정은 ‘당선인-전·현직 의원급-검증작업 실무팀’으로 위계화 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김용준 총리 후보 낙마 이후 팀이 꾸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들은 인사 검증엔 관여하지 않는다. 실무팀원은 6~7명으로, 주로 경찰과 국세청 등에서 파견된 중간 직급의 직업 공무원들이다. 검찰과 국가정보원 소속은 없는 것으로 안다. 청와대 공직기강 파트에서도 2명이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시내 비밀 사무실에서 검증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통의동 당선인 비서실에서 주로 일한다. 언론 접근이 차단되는 당선인 비서실만큼 보안이 잘 지켜지는 곳도 없다. 이명박 정부 때 관련 업무를 본 직원보다는 노무현 정부 때 관련 업무를 본 직원이 상대적으로 검증팀에서 주류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검증 대상은 대략 28개 고위 공직의 2배수 정도인 56명 안팎으로 업무가 과중한 것은 아니다. 검증동의서를 받으면 16개 부처 정도에서 검증대상자의 개인 신상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게 된다. 검찰-경찰 기록의 경우 전과조회는 기본이고 교통범칙금 여부나 피고소·고발 여부도 본다. 세금 체납, 부동산 거래, 병역, 건강보험, 연말정산, 논문 등도 살핀다. 일부 사안은 현장 확인이 필요하지만 실제로 출장을 나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논문 표절이나 중복게재 같은 것도 조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검증팀이 밝혀내기가 어렵다. 그러나 해당 부처들의 문서 자료만 봐도 공직후보로 적합한지 부적합한지를 어느 정도까진 파악할 수 있다.
실무검증팀은 조사한 사실관계의 요지를 보고한다. 공직 적합·부적합 등 자신의 판단 결과를 첨부하기도 하는 것으로 안다. 공직에 적합한데 부적합하다고 보는 오류보다는 부적합한데 적합하다고 보는 오류가 훨씬 심각하다. 실무검증팀이 문제가 될 만한 큰 흠결을 알아내지 못했다가 뒤늦게 청문과정에서 터져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사전검증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것은 ‘조사된 흠결을 당선인과 검증팀 지휘자가 어떻게 판단할 것이냐’ 하는 문제다. 당선인은 기본적으로 웬만하면 사람을 쓰고 싶어 한다. 공직 인선이 성인군자를 뽑는 일은 아니다. 동시에 공직윤리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에도 맞춰야 한다. 또한 지역 안배도 해야 한다. 여론이 용인해주는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인사 철학을 구현해내는 정무적 판단과 조정력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단 공직 후보자는 기본적으로 도덕적 흠결이 적어야 한다. 그다음 후보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야당과 언론의 공격으로부터의 자기방어 능력이다.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는 언론에 화를 버럭 내는 스타일인데, 이런 성격으로는 방어해내기가 좀 힘들다. 정홍원 총리 후보자는 사전검증과정에서 본인을 잘 방어할 수 있다고 당선인 측에 이야기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김용준 전 후보자는 총리 낙마 후 전혀 누수 없이 인수위원장 업무를 수행했다. 인수위원 중 누구도 김 전 후보자를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김 전 후보자는 자신의 영(令)을 세워 조직을 끌고 가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박근혜 人事의 4대 유형
박근혜 당선인은 인수위 주요 인사, 총리, 일부 장관 후보의 지명을 통해 자신의 인선 방식을 보여주었다. 한번 써본 사람, 해당 분야 전문성이 있는 사람, 평소에 눈여겨본 사람, 믿을 만한 사람이 추천한 사람을 주로 기용한다는 점이다. 박 당선인에 의해 요직에 발탁된 인물들은 이 네 범주를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이외 인사 결정 과정에서 본인의 육필 수첩기록을 활용한다는 점도 박 당선인의 특징으로 비친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경우 ‘믿을 만한 사람이 추천한 사람’‘한번 써본 사람’에 해당된다.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던 박 당선인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실추된 당의 이미지를 만회해야 했다. 검찰 간부 출신의 영입이 적격이었고 정 후보자를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당시 박 당선인 본인은 정 후보자를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했다고 한다. 원로그룹인 ‘7인회’ 멤버로 정 후보자의 검찰 선배인 김기춘 전 법무장관이 정 후보자를 추천했다는 말이 있다. 박 당선인의 측근인 검찰 출신 함승희 전 의원이 정 후보자를 천거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 당선인과 정 후보자는 진통 끝에 공천 물갈이에 성공했다. 이는 총선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박 당선인이 정 후보자를 총리 후보자로 재발탁한 것은 한번 써본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작용한 것이다.
정홍원 후보자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평가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그는 사무실로 찾아온 사람들에게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주기도 한다.
황교안 법무장관 후보자는 박 당선인이 평소에 눈여겨본 사람에 해당한다. 여기에 성균관대 법대-검찰 선배인 정 국무총리 후보자의 천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황 내정자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던 2005년 10월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이 터지자 강 교수에 대해 구속수사 의견을 냈다. 천정배 당시 법무부 장관은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불구속 수사토록 했다. 이 사건은 김종빈 당시 검찰총장의 사퇴로 이어졌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당선인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노무현 정부의 정체성이 뭐냐”며 강하게 성토했다. 이 과정에서 박 당선인이 황 지명자를 눈여겨봤다는 게 당선인 측근의 말이다.
황 후보자는 성균관대 법대 동문회장을 연임하기도 했다. 성균관대 법대는 법조계에서 인맥 풀이 상대적으로 약한 만큼 법조인 선후배 간 결속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총리 후보자는 황 후보자가 포함된 장관 내정자 1차 인선에 대해 “국무위원 후보자 제청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평소 눈여겨 본 사람’
육사를 수석으로 졸업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상을 받은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도 ‘당선인이 평소 눈여겨본 사람’에 해당한다. 여기에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의 추천이 보태졌다고 한다. 김병관 후보자는 2012년 대선 직전 82명의 예비역 장성과 함께 박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고, 김장수 내정자가 이끈 국가안보추진단의 위원으로 활동해 ‘김장수 라인’으로 분류돼왔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뉴스를 보고 내정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교육부 차관을 지냈고 박근혜 대선 캠프에 참여하지도 않았다. 그는 ‘믿을 만한 사람이 추천한 사람’에 해당한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에 따르면 박 당선인과 가까운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곽병선 인수위 교육과학분과 간사가 평소 잘 알고 지낸 서 후보자를 천거했다고 한다.
노무현 정부 때 중용된 윤병세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해당 분야 전문성이 있는 사람’ 범주로 발탁된 경우다. 윤 후보자는 박 당선인의 모교인 서강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시절 지인의 소개로 박 당선인을 알게 됐다. 당시 박 당선인 측근들이 “노무현 정부 사람인데…”라고 하자 박 당선인은 “외교에 이념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유진룡 문화부 장관 후보자는 ‘평소에 눈 여겨본 사람’에 속한다. 2006년 노무현 정부의 문화부 차관이던 유 후보자는 양정철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으로부터 “배 째달라는 말씀이죠?”라는 말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비서관은 이를 두고 “1980년대 운동권이 성(性)을 혁명도구화한다는 고약한 루머 이후 최악의 악성 유언비어”라고 부인했지만 소문은 널리 퍼졌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당시 386과 당당히 맞서 싸운 유 후보자에게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개인적 교분이 그리 없어도 공개된 활동과 자질을 보고 사람을 뽑는 ‘쿨한 스타일’이 박 당선인 인사의 두드러지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朴, 윤창중 칼럼 애독자”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의 발탁은 아무도 짐작하지 못한 뜻밖의 인사였다. 박 당선인 주변을 잘 아는 한 인사는 윤창중 대변인 역시 ‘평소에 눈여겨본 사람’ 범주에 속한다고 말한다. 다음은 이 인사의 설명이다.
“박 당선인이 윤창중 대변인과 개인적인 인연은 전혀 없는 걸로 안다. 다만, 박 당선인은 윤 대변인이 문화일보에 쓴 칼럼을 애독한 것으로 안다. 한번은 지방으로 이동하는 비행기의 내 옆자리에 박 당선인이 앉아 있었다. 문화일보의 윤창중 칼럼을 꼼꼼히 읽고 있었다. 박 당선인이 신문을 내려놓은 뒤 내가 ‘칼럼을 참 명쾌하게 잘 쓰죠?’하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이더라.”
박 당선인은 순간적으로 생각나는 아이디어나 대화 내용을 수첩에 적어둔다. 이정현 정무특보는 2004년 박 당선인과의 첫 식사자리를 잊지 못한다. 광주에서 출마했다 낙선한 이 특보가 “한나라당이 집권하려면 호남에 진심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자 박 당선인은 “정말 좋은 지적”이라며 수첩에 이를 기록했다. 4년 뒤 그는 박 당선인에 의해 친박계의 유일한 비례대표 의원이 됐다.
박 당선인의 중·고교 동창생들은 “학창 시절에도 항상 수첩을 들고 다녔다”고 회상한다. 박 당선인은 사람들을 만난 뒤엔 인상이나 장단점을 기록한다고 한다. 이 율필 수첩이 일종의 ‘인물 데이터베이스’로서 새 정부 인선의 기초 자료가 되고 있다는 게 당선인 주변의 정설이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기자에게 “박 당선인은 자기 수첩에 있는 사람만 쓸 것”이라고 일찌감치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