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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지나 만개한 ‘꽃중년’ 스타 김성령

“외모가 강남스타일? 속내는 강북스타일!”

  • 김지영 기자 │ kjy@donga.com

불혹 지나 만개한 ‘꽃중년’ 스타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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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왕’이 끝나 아쉽나.

“시원섭섭하다. 매회 ‘쪽대본’이 나와서 생방송이나 다름없을 만큼 정신없이 촬영했다. 시간을 아끼려고 한 장소에서 여러 신을 몰아 찍었다. 앞뒤 상황을 모르고 촬영해 한 번은 백도훈(정윤호 분)이 꽃뱀한테 걸려든 대본을 보고 생뚱맞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9살 연하 권상우, 편했다”

‘야왕’은 주다혜가 계부를 죽이고 자신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준 남편 하류를 배신한 뒤에도 악행을 멈추지 않아 방영 내내 ‘막장 드라마’라는 비난에 시달렸다. 마지막회에서는 악녀 주다혜를 미화하는 데 치중해 억지스러워 보인다는 혹평이 쇄도했다. 내용의 선정성이나 완성도에 비해 시청률은 높았다. 최종회 시청률은 20%를 넘겼다.

▼ 인기 비결이 뭐였을까.



“막장 드라마라는 비난은 그리 염두에 두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그렇게 욕하면서도 궁금해서 계속 보지 않나. 막판 시청률이 20%를 넘은 것도 그런 효과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하류가 차재웅 검사가 되기 전까지가 좋았다. 아내의 배신에도 아빠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큰 공감을 얻었다. 그런데 하류가 검사가 된 후 통쾌한 복수도 못하고 다혜와의 관계설정도 어정쩡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시청자들도 그 부분을 못마땅하게 여긴 것 같다.”

▼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추적자’에서 연기한 서지수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이후엔 화려한 캐릭터 제의만 들어왔다. 한 작품을 골라 준비하던 중 제작이 무산됐다. 그 드라마 때문에 살도 뺐는데…. 그 무렵 ‘야왕’ 백도경 역이 들어왔다. 백도경도 서지수 같은 재벌 딸이지만 캐릭터가 달라 마음에 들었다.”

▼ 어떻게 다른가.

“서지수는 안하무인에 자기가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캐릭터다. 반면에 백도경은 지적이고 현명하다. 무엇보다 자기 생활에 질서가 있다. 겉모습은 차가워 보여도 속은 여리고, 자식에 대한 모성애도 강한 여자다.”

▼ 둘 중 어느 쪽이 더 자신과 닮았나.

“백도경이다. 나 역시 무질서한 걸 싫어한다. 혈액형이 A형이라 소심하고 일할 땐 완벽주의에 가깝다. 책상이 비뚤어진 것도 못 본다. 줄이 맞아야 한다. 대신 잔머리 굴리진 않는다. 솔직하다. 그런 면을 보고 털털하다고들 한다. 백도경처럼 똑똑하진 않지만(웃음).”

▼ 9살 연하인 권상우 씨와 러브라인이 부담스럽지 않았나.

“편했다. 둘 다 결혼하고 자식 키우는 부모라 함께 있을 땐 아이들 얘기를 많이 했다. 나는 나이 차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는데 주위에서 많이들 부러워했다. 손을 잡거나 포옹하는 신을 보고 친구들이 ‘좋겠다’고 놀리곤 했다. 연기할 땐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돼 권상우 씨를 때릴 뻔했다. 하류가 차재웅 검사로 둔갑한 이유를 ‘주다혜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였다’고 털어놓았을 때 배신감이 들어 따귀라도 때려주고 싶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 남편이 질투하진 않던가.

“질투는커녕 드라마가 잘돼서 나보다 더 좋아한다. ‘야왕’이 방영될 때 ‘힐링캠프’에 출연했는데 남편의 영상편지가 TV에 나와 자기도 되게 유명해졌다고 신나하더라. 택시 기사가 차를 세우고 알은 체를 했다고…. 사람들이 알아본다고 요즘 부쩍 외모에 신경을 쓴다(웃음).”

▼ 출연 제의가 많이 들어온다던데.

“드라마보다 예능 프로에서 많이 찾는다. ‘힐링캠프’에서 꾸밈없고 소탈한 모습을 좋게 봤다는 사람이 많더라. 뒤늦게 많은 사랑을 받아 기쁘다. 데뷔 후 꾸준히 연기를 해왔지만 지금처럼 큰 관심을 받은 적이 없다. 이 기세를 몰아 주연배우로 거듭나면 좋겠다. 주연으로서 작품 흥행에 대한 부담과 책임감을 느껴보고 싶다(웃음).”

▼ 주연보다 조연이 롱런하기엔 좋지 않나.

“그건 맞다. 주연은 작품이 안 되면 찾는 이도 줄고 오래 쉬어야 하지만, 조연은 존재감을 살리기만 해도 여기저기서 쓰려고 한다. 장혁도 롤모델이 성동일 씨라고 하더라. 성동일 씨는 어떤 작품을 하든지 존재감을 발휘하는 대기만성형 조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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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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