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특종

‘정국의 핵’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 최초 인터뷰&인물연구

“朴 대통령, 4월16일(세월호 참사 당일) 외부인사 안 만났다”
“나는 불통이 아니라 근신하고 있는 것”

  •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송국건 │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정국의 핵’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 최초 인터뷰&인물연구

2/4
▼ 청와대는 4월 16일 대통령이 경내에 있었다고 하면서 경내의 어디에 있었는지에 대해선 경호 또는 안보상의 이유를 대며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인사들은 “대통령의 4개월 전 청와대 내 소재지는 경호 또는 안보상 필요한 사안이라고 하기 힘들며,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밝히는 게 맞다”고 합니다. “청와대가 불투명하게 해명해 의혹을 키웠다”고도 지적합니다.

“경내에 계셨고, 경호관과 비서관이 수행했고 21회에 걸쳐 보고를 받으시고 지시를 하셨음을 국회와 언론에 이미 밝혔음에도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것은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7시간 동안 경호관 외에 비서관이 박 대통령을 수행했다는 것은 처음 나온 얘기다.

▼ 큰 사고가 발생한 마당에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 머물면서 사고와 관련해 청와대 비서진 중 누구와도 만나지 않고 오직 문서와 전화로만 의사소통을 했다는 점을 의아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은데요.

“유선보고와 문서보고로서도 충분히 보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고, 국가안보실장과는 통화한 사실이 있습니다. 긴박한 상황 하에서는 문서와 전화보고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7시간 미스터리’와 관련해 박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적 재난이 발생했음에도 박 대통령이 다른 일에 신경을 쓰고 있었던 것 아니냐’ ‘박 대통령이 누군가 외부 인사를 만나고 있었던 것 아니냐’라는 의구심을 갖는 듯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누구도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청와대 관계자가 아닌 외부인사를 만난 지에 대해 직접 묻지 않았고 청와대 측도 답하지 않았다.

이어지는 김 실장과의 문답이다.



“넓은 경내의 많은 집무실 중에…”

▼ 4월 16일 대통령께서 경내에서 외부 인사를 만난 적이 있습니까.

“4월 16일에 대통령께서 외부 인사를 접견한 일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 국회에서 김 실장께선 4월 16일 대통령이 집무실에 있었는지, 관사에 있었는지 잘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긴박한 상황에서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위치를 몰랐다는 건 선뜻 납득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비서실장이 넓은 청와대 경내의 많은 집무실 중에 (대통령이) 어느 곳에 위치하고 계시는지는 만나 뵙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일이고, 따라서 추측해서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 질의에 대해 김 실장은 얼마 뒤 아래와 같이 추가 답변을 보내왔다.

“경내에 계셨다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대통령이 어디에 계신지 모른다는 것은 대통령이 경내에 계셔도 경호상 그 위치를 말씀드릴 수 없다는 뜻이었다고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기관보고에서 답변했습니다.”

‘4월 16일 박 대통령이 외부 인사를 접견한 일은 없다’는 김 실장의 발언에 따르면,‘7시간’과 관련된 의혹의 상당부분은 설 자리를 잃는다. 다만, “외부 인사를 접견한 일은 없다”라고 잘라 말하는 대신 “접견한 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다소 유보적으로 표현한 점에도 눈길이 간다.

‘7시간 미스터리’와 관련해 여권 일각에선 “청와대 경내에는 안가(安家·‘안전가옥’의 준말)가 있다. 박 대통령이 여기 있었을 수도 있지 않느냐”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청와대 인근 안가들은 김영삼 정부 시절 모두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취재 결과 청와대 안가의 존재가 확인됐다. 다음은 박관용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설명이다.

“내가 비서실장으로 있을 때 김영삼 대통령이 안가를 전부 없애겠다고 했어요. 안가 중에 제일 작은 곳 하나를 남겨서 비서실장공관으로 삼고 나머지 안가들은 없앴죠. 그런데 비서실장공관 바로 앞에 작은 양옥집이 하나 있어요. 거기에 테니스코트도 하나 붙어 있고. 그 집을 남겨놓은 겁니다. 유일하게 대통령이 안가로 쓰는 집이 된 거죠. (‘지금도 사용합니까?’라는 질문에) 지금도 쓰고 있어요. 역대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부터 거기에 자주 머물렀어요. (‘청와대 경내 안가라고 봐도 되나요?’라는 질문에) 물론. 청와대 부속 건물로 봐야죠. 손님 만날 때 거기서 만나죠. 이명박 대통령도 그 집으로 손님 불러서 식사하고 자주 이용했어요. 박근혜 대통령도 이용하는지는 모르겠어요.”

2/4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정국의 핵’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 최초 인터뷰&인물연구

댓글 창 닫기

2020/06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