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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

‘전국스타’ 떠오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청와대가 ‘내외’한 탓에 인사 꼬였다”
“나도 서러움 많이 당해”

  •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전국스타’ 떠오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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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널리 듣지 않으시고 낯가림도 있으시고…”
  • ● “朴 정부 외교 분야도 아쉬운 점 많아”
  • ● “새누리당, 박 대통령 넘어 독자 자리매김해야”
  • ● “김무성 대표, 더 넓은 정치 하지 않을까…”
‘전국스타’ 떠오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나경원 의원은 이정현 의원과 더불어 7·30 재·보궐선거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다. 나 의원은 ‘새누리 김태희’로 통하는 외모, 서울대 법대와 판사 출신의 화려한 스펙, 대변인과 TV토론 패널로서의 뛰어난 언변, ‘1억 원 피부과’ 네거티브, 서울시장 선거 낙선, 3년 정치 암흑기라는 상징을 갖고 있다.

그러다 이번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야권통합 후보에게 승리했다. 대중이 혹할 이미지와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만들어간다는 평이다. 인물난을 겪는 여당 내에서 ‘땡기고 싶은 사람 영순위’로 부상 중이라고 한다.

“공주 팔자? 무수리 팔자!”

나 의원은 사진기자에게 먼저 “재킷은 이렇게 입어도 (되는지)…”라며 말문을 열었다. 사진기자는 “네, 좋아요”라고 했다. 단추를 약간 푼 캐주얼한 차림새였다. 원래 단추를 몇 개 푸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그의 지인이 나중에 귀띔했다. 나 의원은 “옷도 없으니 이렇게 입고 합니다. 재킷이 세 개밖에 없어서…”라고 했다. 이어지는 인터뷰 내내 나 의원은 간간이 웃으며 즐겁고 솔직담백하게 이야기를 풀어갔다.

▼ 축하 인사 많이 받죠?



“네. 많은 분이 도와줘 저도 인사드리고 있어요.”

▼ 약간 수척해 보이네요.

“체력이 떨어졌나봐요. 옛날엔 안 그랬는데. 여름 선거라 힘들긴 힘들었어요.”

▼ 33개월 만에 국회로 온 소감은?(※나 의원은 17·18대 의원이었으며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그렇죠. 오랜만에 왔죠. 친정에 돌아온 것 같지만 사실 낯선 것도 있고.”

▼ 이 건물(새로 지은 의원회관)이 처음인가요.

“네. 신관은 처음이죠. 다시 시작하는 게 조금 조심스럽죠.”

▼ 그동안 뭐랄까, 여권에 서운한 점은 없었나요.

“뭐, 다들 아시면서.(웃음) 서운하다고 생각하면 많이 서운할 수 있죠. 그렇지만…. 정치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죠. 최근 일만 해도,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에 응모했는데 사실 계속…. 좀. 우리 정치가 원래 그런 곳엔 경쟁력 없다고 잘 안 주고, (동작을처럼) 당선되기 어려운 곳엔 경쟁력 있다고 나가라고 그러고.”

지난해 10월 나 의원과 친박계 지상욱 전 선진당 대변인이 나 의원의 옛 지역구인 중구의 당협위원장에 함께 응모하자 친박계 주류는 지 전 대변인을 위원장으로 임명하려 했다가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일기도 했다. 친이계는 “친박계의 나경원 죽이기”라고 반박했다.

▼ 친박계에서 많이 견제했다고 생각하나요.

“정치권에서 한번 비껴 나간 사람이 복귀하려 하면 친박, 친이 이런 문제를 떠나서, 늘 현재 있는 정치 세력이 좀 견제하지 않나 생각해요.”

▼ 이번에 어려운 곳에 나가서 자력으로 극복한 거네요?

“남들이 나보고 공주라고 하는데, 내가 무수리 팔자이지 공주 팔자가 아니죠. 아까 강남지역 의원님과 함께 점심 먹었어요. 너무 다르죠? 선거운동이. 그런 쪽 하고.”

“왜, 선뜻하지 않은 거…”

▼ 동작을, 거기가 아파트단지 밀집지역인가요? 어떤 덴가요?

“사당동 가보셨나요?”

▼ 사당사거리는 잘 알죠.

“사당사거리에서 숭실대 쪽으로 넘어가는 곳이에요. 재개발이 좀 되고 있지만 다가구주택이 많아요. 사당역 근처엔 원룸이 많고요. 야당세가 강하고 한 달 반 전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17% 차이로 졌거든요. 이런 지역에서 이긴다는 건 사실 기적에 가까운 일이죠.”

▼ (나 의원에게 기사 스크랩을 보여주면서) 당에서 ‘출마해 당선되면 동작을 위해 요구하는 것들 다 들어준다’고 했다면서요?

“(웃음) 그랬나? 아, 그렇게 이야기했구나.”

▼ 당이 좀 급했나보네요.

“(웃음) 계속 싸움 붙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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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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