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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온라인마켓, 행복꾸러미, 상생마케팅…농민의 농협에서 국민의 농협으로

이상욱 농업경제 대표이사

  • 구자홍 기자 │ jhkoo@donga.com

온라인마켓, 행복꾸러미, 상생마케팅…농민의 농협에서 국민의 농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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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마켓, 행복꾸러미, 상생마케팅…농민의 농협에서 국민의 농협으로

농협이 올해 새롭게 문을 연 온라인쇼핑몰 ‘농협a마켓’

농협의 온라인쇼핑몰에는 다른 쇼핑몰에서 보기 어려운 특별한 코너가 마련돼 있다. 바로 ‘행복꾸러미’다. ‘꾸러미’ 사업 역시 이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고.

“아이스박스에 달걀과 콩나물, 두부, 가지, 고추, 깻잎 등 식자재는 물론 쇠고기까지 담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된 꾸러미는 소비자가 구태여 자동차 기름값을 들여가며 매장에 가지 않고서도 장을 볼 수 있도록 한 획기적인 상품입니다. 또한 농산물 유통단계를 대폭 축소할 수 있는 직거래 방식이기도 하고요. 가격대별로 구성된 꾸러미를 골라 주문하면 산지에서 곧바로 소비자에게 보냅니다. 꾸러미 사업에 많은 국민이 동참해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가계 실질소득 증가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꾸러미 사업은 몇몇 기업이 관심을 보이면서 새로운 장보기 문화로 정착할 조짐을 보인다. 한 주류 회사 대표는 2500여 명 되는 직원 모두에게 창립기념일 선물로 ‘꾸러미’를 돌렸고, 직원 생일선물로도 활용한다.

이 대표는 “보낸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만족하고, 덤으로 농가 소득까지 늘려주는 ‘농협의 농산물 꾸러미’ 보내기 운동에 더 많은 기업과 단체가 동참하면 좋겠다”며 “농산물 꾸러미 보내기를 사회적 국민운동으로 승화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로컬푸드 직매장



농협은 농산물 유통비용을 낮출 수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도 대폭 확대했다.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동거리를 최소화해 해당 지역 소비자가 구매해 소비할 수 있도록 돕는 매장을 일컫는다. 2012년 전북 완주 용진농협에 이어 지난해 4월 제2호점으로 개장한 김포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은 올 들어 하루 평균 판매금액이 6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성업 중이다. 로컬푸드 직매장 변경 이전 하루 매출액 규모가 50만 원 수준이었으니, 직매장 전환 이후 매출액이 무려 12배 이상 는 셈. 농협은 올해 안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전국 5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 온라인쇼핑몰 외에 농협이 새롭게 도입해 추진하는 신개념 농산물 유통방식이 있다면요?

“농협이 매개가 돼 생산농가와 소비자는 물론, 기업까지 함께하는 새로운 유통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이른바 상생마케팅입니다.”

▼ 농산물 유통에 일반 기업이 어떻게 동참한다는 겁니까?

“버스나 지하철, 심지어 화장실 변기에까지 부착 광고가 성행하는 시대 아닙니까. 조그만 공간만 있으면 광고하는 시대에 사는데, 기업 광고와 농산물 포장을 접목한 것이죠. 과거에는 가마니에 넣어 (농산물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만, 지금은 농산물 포장도 규격화가 잘돼 있습니다. 디자인도 예쁘고요. 규격화한 포장지에 기업 광고를 유치해 소비자에게 광고비만큼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것이죠. 지난해 제주감귤에 시범 실시했는데 소비자 호응이 뜨거웠습니다.”

농협은 지난해 농협생명보험으로부터 3억 원의 광고비를 유치해, 1만 원짜리 제주감귤 10만 상자에 ‘농협생명이 우리 농산물을 응원합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부착한 뒤 소비자에게 광고비(상자당 3000원)로 지원받은 금액만큼 가격을 낮춰 7000원에 판매했다.

“10만 상자면 4인 가족 기준으로 최소 40만 명에게 광고효과가 있습니다. 기업은 높은 광고효과로 이미지가 좋아집니다. 농가는 제값을 받을 수 있어 좋고요. 소비자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1석3조 이상의 효과가 있습니다. 기업 광고를 유치한 농산물 상생마케팅은 지난해 김장 배추값 폭락 때 농산물 수급 안정에 톡톡히 기여했습니다. 김장철 배추값이 폭락해 배추 농가가 애를 먹었는데 CJ와의 상생마케팅으로 3+1 행사를 진행했어요. 기업이 지원한 광고비로 소비자가 배추 3망을 사면 1망을 더 얹어드렸죠. 배추를 팔지 못해 밭을 갈아엎으려던 농민은 상생마케팅 덕에 소비가 늘어 판로가 열렸다며 좋아했죠. 광고를 해준 기업도 매출이 늘어 광고효과를 봤다고 하고요. 소비자도 같은 값으로 더 많은 배추를 사게 돼 만족했어요. 지난해 20개 기업으로부터 12억 원의 광고를 유치했는데, 올해는 지금까지 29개 기업으로부터 22억 원을 유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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