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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급쟁이 고달픈가? ‘마흔의 역전’ 준비하라!

VVIP 자산관리 전문가 신동일의 ‘인생 2막’ 어드바이스

  • 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봉급쟁이 고달픈가? ‘마흔의 역전’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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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직장인이 예상하는 평균 퇴직연령은 48세.
  • 퇴직 이후가 걱정스럽긴 하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 자수성가한 100억대 부자들의 성공습관을 오랫동안 분석해온 자산관리 전문가 신동일 씨가 40대에게 권하는 ‘제2의 인생’ 로드맵.
봉급쟁이 고달픈가? ‘마흔의 역전’ 준비하라!

자산관리 전문가 신동일 씨는 40대 직장인에게 자신을 위한 ‘제2 인생’을 준비하라고 충고한다.

대기업 부장으로 잘나가던 진영석(45) 씨는 지난 인사에서 ‘물’을 먹었다. 신제품 개발팀장에서 하루아침에 한직으로 발령났다. 팀장 지위도 사라졌다. ‘배알 꼴리는 봉급쟁이 확 때려치우고 내 사업을 해?’ 싶지만 쑥쑥 커가는 아이들과 아직 갚지 못한 대출금, 전혀 준비되지 않은 노후를 생각하니 용기가 나지 않는다. 사내복지기금으로 저금리 대출을 당겨 쓴 데다, 어떻게든 회사에 붙어 있으면 대학까지 아이들 학비를 대준다. ‘회사에서 나가라고 등 떠밀 때까지 악착같이 버티는 게 장땡’이라는 선배, 동료의 조언을 위안 삼아 다시 버텨보기로 마음을 다잡지만, 언제까지 더 버틸 수 있을지는 자신할 수 없다.

정년이 사라진 시대다. 지난해 취업포털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평균 퇴직 정년은 48세에 불과했다. 40대 중반이 되면 어느 순간 거리로 내몰릴지 모르는 불안 속에 산다는 얘기다. 창업을 꿈꿔보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다. 더구나 진씨가 다니는 회사처럼 사원복지가 괜찮으면 오히려 ‘결단’에 방해가 된다. 복지라는 꿀단지에 발목이 잡혀 어영부영 직장생활을 이어가려는 마음이 커진다.

이렇듯 익숙한 것에 빠져들고 편안함에 길들어 꿈도 자신도 잃어버린다. 몇 년 더 버틸 수는 있겠지만 결국 쓸모없는 소모품 취급을 받으며 짐을 싸게 되는 건 마찬가지. 60세 정년은 꿈같기만 하다.

신동일(45) 국민은행 대치PB센터 VVIP자산관리팀장은 이런 40대들에게 “남을 위한 인생은 그만 살고, 이제 인생역전을 준비하라”고 충고한다. 2012년 대한민국 베스트뱅커 PB대상을 수상하는 등 소문난 자산관리 전문가인 신 팀장은 자수성가한 100억대 부자들의 성공비결을 분석한 베스트셀러 ‘한국의 슈퍼리치’와 ‘한국의 장사꾼들’을 펴내기도 했다. 그가 최근 펴낸 ‘마흔의 역전’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일단 알을 깨고 나오라”



“흔히 40대에 제2의 사춘기를 겪는다고 한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오긴 했지만 자기 주도로 일을 하는, 역동적인 삶이 아니었기에 슬럼프를 겪고 흔들리는 것이다. 그래도 희망을 가져야 할 텐데 이내 자포자기하는 것 같다. 그들에게 40대를 전후해 새로운 희망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설령 내일 망한다고 해도 회사나 남을 위한 인생을 살지 말고 내 가슴이 뛰는 일을 하라고.”

▼ 말이 그렇지, 나이 마흔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오히려 20대가 창업하는 것보다 돈과 경험 면에서 유리하지 않나. 지금은 100세 시대다. 40대라면 이제 인생 전반부가 지나고 있을 뿐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50년도 넘게 남았다. 미래를 포기하기엔 너무 젊은 나이다. 인생 후반부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설계하고 준비해야 한다.”

▼ 지금 직장에서 버티고 버티면 어쨌거나 월급이 나온다. 다들 그래서 눌러앉아 있는 것 아닌가,

“회사에 남아 있으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다. 하지만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안정적으로 받던 월급이 안 나오니 불안한 건 사실이지만 당장 죽을 것처럼 힘든 건 아니었다’고. 신기하게도, 월 수입이 30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줄어도 어떻게든 생활이 된다. 물론 포기해야 할 것이 많긴 해도 일단 알을 깨고 나오니까 되더라는 거다.

의지만 있으면 된다. 창업 후 안정될 때까지 고생은 하지만 그 기간이 생각만큼 길지는 않다. 백화점 VMD(Visual Merchandiser·상품가치연출 전문가)로 일하다 창업한 이랑주 한국VMD협동조합 이사장은 1년도 안 돼 이전 연봉의 두 배를 벌게 됐다고 말한다. 지금 당장은 직장에 남아 있는 게 더 안락해 보여도 5년, 10년 후엔 지금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은 걸 후회할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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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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