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호

인터뷰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좌파 운동권이 국정 결정하고 나머지는 부역해”

  • 입력2017-12-24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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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는 20점, 경제는 30점도 안 돼

    • 적폐 수사는 ‘정치보복’ 넘어선 ‘감정’

    • 문무일의 ‘연내 수사 마무리’는 ‘정권 충견 더 않겠다’는 뜻

    • 영입하려는 젊은 서울시장 후보 따로 있어

    • 친박, 자연소멸 절차로 가는 중

    조영철 기자]

    조영철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17년 5·9 대선과 7·4 전당대회 등에서 표현상의 문제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집권 세력은 물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같은 다른 야당, 심지어 당내 친(親)박근혜계를 겨냥해서도 거침없는 독설을 날렸다. 이 때문에 ‘홍 트럼프’ ‘홍 두테르테’란 말도 들었다.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경남도지사직을 중도에 마감하고 중앙정치권에 돌아온 홍 대표로선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 숨죽이던 보수 유권자의 기대를 받는 상황에서 야성(野性)을 발휘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홍 대표의 참모들은 “9년 만에 야당이 되고 나서 당내에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전사(戰士)가 없었다. ‘홍 반장’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고 말했다. ‘홍 반장’은 홍 대표가 당에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앞장서 돌파하면서 얻은 별명이다. 

    이렇게 고군분투하던 홍 대표에게 조금 여유가 생겼다. 투쟁력을 갖춘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와 역할 분담이 가능해진 까닭이다. 김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에 갔다가 돌아온 ‘복당파’이고 김무성계로 꼽히지만,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홍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홍 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친홍’ 핵심은 아니지만, 당내 역학 구도상 충분히 전략적 제휴가 가능한 인물로 여기는 듯하다. 김 원내대표도 “김무성 전 대표는 제가 인간적인 신뢰를 갖고 있고, 홍준표 대표는 직설적이고 숨김없이 정치를 하고자 하는 담백함에 호감을 가졌던 사람”이라고 말한다. 



    홍 대표는 그의 당선 소식을 접하고 “앞으로 김성태 원내대표가 대여투쟁을 할 것이고, 당 대표인 나는 당 혁신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지금까지는 자신이 실질적으로 대여 관계까지 주도해왔지만 앞으론 당의 내실을 다지고 외연을 확장하는 데 더 힘을 쏟겠다는 의미다.

    “5개월 만에 체제 정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 6층 대표실에서 홍 대표와 인터뷰한 2017년 12월 12일은 당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진 날이었다. 홍 대표는 인터뷰 중에도 간간이 김성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 당선될지에 관심을 보였다. 이번 경선에선 친박계 홍문종, 중립파 한선교 후보가 김 후보와 경쟁을 벌였다. 

    12·12 원내대표 경선에서 김성태 후보를 지원했나요? 

    “(즉답을 피한 채) 유권자인 국회의원들의 판단을 존중해야 하지만 만일 친박 후보가 당선되면 이 당은 아예 문을 닫는 게 맞다는 생각은 했죠.” 

    경선 과정에서 ‘비홍(非洪) 연대’란 말이 나왔는데, 그건 곧 당내에 친홍(親洪) 세력이 결성됐다는 의미 아닌가요? 

    “지금 당에서 친홍, 비홍 하는 걸 들으니 지난 8년 동안 ‘박근혜 당’이었는데, 불과 5개월 사이에 (나를 중심으로) 당 장악이 상당히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웃음) 역으로 생각하면 5개월 만에 체제정비가 됐다는 의미니까 나쁘지 않아요.” 

    서청원, 최경환 의원 같은 친박 핵심은 아직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최경환 의원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뢰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점을 들며) 자연소멸 절차로 가고 있지 않나요?” 

    최경환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당 차원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비리 혐의를 받는 당 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면 해당 정당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게 정답이라고 봐요. 참여해서 동료 의원을 구속하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국민정서상 반대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관례를 만들어야죠. 그 길이 국민에 대한 예의입니다. 신임 원내대표와 상의해서 그런 방향으로 가려고 해요.”

    “김기현, 유정복 선전 중”

    원내대표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홍 대표 앞에 놓인 가장 큰 과제는 2018년 6·13 지방선거다. 그는 대표 취임 직후 “6개 광역단체장을 지켜내지 못하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6개 광역단체는 현재 한국당 소속인 부산·울산·대구·경북·인천과 홍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해 대행체제로 운영 중인 경남이다. 만일 이 목표를 달성하면 홍 대표는 다시 차기 대권을 노리는 유력 주자가 되지만 실패하면 정치생명 자체가 위태로워진다. 

    17개 광역단체장 중 6곳 이상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는지요. 


    “굳이 지역을 특정하진 않겠지만 6곳에서 이기면 현상유지를 하는 거죠. 그러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거고, 다음 총선도 기대할 수 있죠.” 

    목표를 달성하려면 공천을 잘해야 할 텐데요. 


    “지역별로 상황에 따라 다르게 공천 작업을 추진할 겁니다. 대구와 경북처럼 경선을 해도 무방한 지역이 있고, 경선을 하면 우리에게 유리할 게 없는 지역도 있어요. 또 일부 광역단체장의 경우는 현역을 재신임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곳은 현역 재신임 절차를 밟아야죠.” 

    현역 재신임 절차를 거칠 곳은 어디입니까. 

    “울산은 김기현 시장 지지율이 우리 당 지지율보다 높아요. 이변이 없는 한 현역 재신임 절차를 밟는 게 옳지 않으냐는 생각이죠. 인천도 유정복 시장이 수도권에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죠. 물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된 뒤에 판단할 문제지만 현재로선 그렇다는 얘기죠.”

    “공천 주지 않을 것”

    경선이 필요한 지역에서도 대표가 특정 후보를 미는, 이른바 ‘홍심(洪心)’이 작용할까요. 

    “그런 이야기를 했다가는 또 사당화 논란이 일겠죠. 어쨌든 공천은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합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도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절대 공천을 주지 않을 겁니다. 그건 선거를 망치는 길이죠.” 

    그래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 과거 사람들을 대폭 물갈이할 거란 관측도 있는데요. 

    “특별히 그런 건 없어요.” 

    홍 대표는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대구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대구에선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 지역구인 달서구병과 민주당 홍의락 의원 지역구인 북구을의 한국당 당협위원장이 공석이다. 홍 대표는 이를 보수 총결집을 위한 진지 구축 차원으로 생각하는 듯했다. “2020년 총선 때 대구에서 출마하기 위해 내려가는 건 아닙니다. 보수를 재결집해서 지방선거를 잘 치르기 위해 가는 거죠. 총선 때는 훌륭한 사람을 영입해 그 지역구를 물려줄 겁니다.” 

    대구로 가게 되면 홍 대표의 서울시장 직접 출마설은 사실이 아닌 게 되는 셈이군요. 

    “(인터뷰에 배석한 장제원 수석대변인과 눈을 맞추며) 서울시장 후보는 우리가 영입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요.”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선 불가론을 피력한 적이 있는데요. 


    “불가론이기보다는 황 전 총리가 나서면 탄핵선거의 재판이 될 우려가 있는 거죠. 그래서 선뜻 황 전 총리 영입 교섭을 못 하고 있어요.” 

    영입하려고 노력하는 후보는 젊은 사람인가요. 

    “그렇습니다.” 

    기성 정치권에 몸담은? 

    “그건 나중에 얘기하죠. (웃음)” 

    공천은 언제쯤 완료할 계획입니까. 

    “지금은 당협 정비 절차를 밟고 있으니, 일단 안정된 지역은 2월 말까지 하고, 그렇지 않은 곳은 늦어도 3월 말까지는 해야죠.” 

    당무 감사에서 당협위원장 중 현역 국회의원도 커트라인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으면 그대로 교체할 생각인지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서 블라인드 방식으로 교체 지역을 정할 예정인데, 당무감사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이는 게 옳다고 생각해요. 당무감사위원장과 위원들은 인명진 비대위원장 시절에 임명된 분들로, 제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외부 인사의 눈으로 보는 게 객관적 기준이 되니까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공정하다고 봐요.”

    “자연스럽게 야당 정리될 것”

    홍준표 대표는 “개헌 곁다리 투표는 옳지 않다”고 말한다. [조영철 기자]

    홍준표 대표는 “개헌 곁다리 투표는 옳지 않다”고 말한다. [조영철 기자]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도 외부 인사 위주로 구성할 계획인가요? 

    “그렇죠. 과거 선거 때마다 공천 파행이 왜 일어났습니까. 내부 국회의원들이 공천위원회에 들어가서 정치적 이해관계로 개입하니 파행이 일어나는 거죠. 공천 헌금 문제도 내부 사람들 때문에 발생하고요. 이번엔 직책상 들어가는 사무총장 외에 내부인은 배제할 겁니다.” 

    외부에서 영입할 위원장은 염두에 두는 사람이 있나요. 

    “아직 없습니다. 1월 초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니 그때까지 알아봐야죠.” 

    지방선거 전에 바른정당 국회의원 중 추가로 복귀할 사람이 있을까요? 

    “제가 대문은 닫았지만, 샛문은 열어놓고 기다려보겠다고 했죠. 모든 걸 지방선거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영입이 지방선거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를 봐야죠. 그것도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정무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지방선거를 전후해서 보수대통합을 추진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지요. 

    “지금의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은 국민께서 지방선거 표를 통해서 정비해 주실 겁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야당이 정리되는 거죠.”

    “‘대국민 쇼’ 잘하는 것 아닌가?”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병행 실시하는 데 부정적인 것 같습니다. 여당에 이슈를 뺏기기 때문이란 분석이 있는데요. 

    “원래 정치판에선 모든 일을 선거와 연결하니 그런 말도 나올 수 있겠죠. 그러나 그런 차원이 아닙니다. 개헌은 시기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의 문제입니다. 시기는 문재인 정부 집권 기간 내에 하면 되는 거죠. 그걸 굳이 지방선거 때 곁다리 투표를 하는 건 개헌의 중요성에 비추어 옳지 않아요. 오히려 지방선거가 개헌 찬반으로 희석될 수 있어요.” 

    집권 7개월을 넘긴 문재인 정부는 여전히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이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70% 선이다. 그러나 홍 대표는 “그런 결과는 왜곡된 여론조사 때문”이라며 일축하곤 한다. 

    문재인 정부 7개월을 점수로 평가하신다면. 

    “100점 만점이면 절반, 50점 정도? 아직은 평가하기에 다소 이른 감은 있지만, 그 정도로 주고 싶어요. 특히 안보와 경제가 문제인데, 안보는 20점, 경제는 30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나머지는 어디서 만회한 걸까요. 국민과의 소통인가요? 

    “소통이 아니고 대국민 쇼를 잘하는 것 아닌가요. 정치 쇼에 현혹되는 그런 경우가 있어요. 참 잘해요. 우리가 앞으로 많이 배워야 할 점이죠. (웃음)” 

    그렇지만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70% 이상이 지지하는데요. 

    “여론조사가 잘못된 거죠. 8월 22, 23일 어느 여론조사기관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70%를 넘었다고 발표했어요. 그런데 선관위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데이터를 보면 2만5000번 전화를 돌렸는데, 그중 5300번만 통화가 됐어요, 그나마 4300번은 응답하지 않았고 실제로 응답한 통화는 1003건이었죠. 그 결과 문 대통령 지지율이 70%가 나왔다는 건데, 응답자의 51%는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찍었다는 사람이었어요.”

    “여론조사 대신 밑바닥 민심 믿어”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이 대단한 것 같군요. 

    “여론조사가 여론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고 있어요. 광적인 지지계층이나 광적인 반대계층만이 응답한 조사를 국민 전체 대상 조사라고 하면, 그건 아니죠. 그래서 저는 여론조사를 믿지 않고 밑바닥 민심을 믿는 거죠. 그건 선거를 해봐야 압니다. 2016년 20대 총선 때 여론조사기관과 언론에서 어떻게 예측했습니까. 새누리당이 180석을 얻을 거라고 했지만 막상 깨보니 참패였죠. 그게 민심이었던 거죠. 결국, 저는 유력한 여론조사기관이란 곳도 여론조작기관으로 보고 있어요.” 

    그렇게 여론조사를 믿지 못하면 지방선거 공천 심사 때 여론조사 결과는 반영하지 않겠군요. 

    “그건 아니죠. 조작된 여론조사는 믿지 않지만 조작되지 않은 여론조사는 공천심사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어요. 우리 당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는 조작을 하지 않기 때문에 믿을 수 있습니다.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 기능은 한국 최고일 겁니다. 일례로 2002년 대선 때 여의도연구원 조사에선 선거가 끝날 때까지 이회창 후보가 노무현 후보를 이긴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러자 당내에선 이회창 후보의 기가 너무 죽는다고 한 번이라도 이긴 결과를 가져오라고 했지만, 단호히 거부했죠. 그런 조작을 할 수 없다는 거였어요.” 

    다시 문재인 정부 평가로 돌아가겠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적폐청산 수사는 언제, 어디까지 이어질 것 같습니까? 

    “지방선거까지 가겠죠. 그런데 그런 정치보복 수사가 우리에겐 별로 불리한 구도가 아닙니다. 왜냐, 정치보복을 하면 할수록 민심은 멀어지니까요.” 

    그렇지만 일각에선 보수의 근본이 파괴될 것이란 우려도 있는데요. 

    “노무현 정부 때도 좌파의 50년 장기집권 주장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그런 기획도 했고요. 그게 가능했나요? 그런다고 보수우파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검찰 수사의 최종 목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일까요? 

    “지금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정치보복을 넘어서서, 말하자면 ‘감정’이죠. 이성적인 수사가 아니고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보복입니다. 그건 가능하지도 않고 또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겁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적폐 수사를 가급적 연내(2017년)에 마무리하겠다고 했는데요. 

    “정권의 충견 노릇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뜻이죠. 여태 충견 노릇한 걸 자인한 발언입니다. 어쨌든 정치보복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우리는 선거에서 나쁘지 않을 겁니다. 숨은 우파들이 일어설 계기가 되기 때문이죠.”

    “전부 다 그 사람들이 결정권 가져”

    청와대 참모진이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과거 학생운동권 출신 위주로 짜였는데요. 국정운영에 어떤 영향을 주겠습니까. 

    “그 사람들이 국정을 좌우하고 있죠. 문재인 정권의 정치·경제·사회·문화·안보·대북… 전부 다 그 사람들이 결정권을 갖고 있어요. 나머지 사람들은 부역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런 정권의 실체를 국민이 알 날이 올 겁니다. 그렇게 되면 이 정권으로부터 마음이 떠나가겠죠. 나라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게 아니라 운동권 방식으로 나라를 이끌어가는 것을 국민이 알게 된다면 이 정부를 불신하게 되지 않겠어요.” 

    홍준표 대표는 잘 알려진 대로 TV 드라마 ‘모래시계’에 등장하는 검사 ‘강우석’의 실제 모델로 유명하다. 최근 홍 대표의 검사 시절 활약상이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홍 대표가 검사 시절 광주지역 조폭수사를 하면서 구속한 여운환 씨다. 홍 대표는 “아예 답할 가치조차 없는 얘기다. 좌파세상이 되니 별일이 다 생긴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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