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호영 기자]
2017년 11월 1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안전안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안전안심’을 이렇게 규정했다. 이어 이 총리는 김우식(77) 위원장을 비롯한 18명의 위원에게 “국민이 일상생활을 하는 데 안전과 안심에 영향을 줄 만한 것들을 다 얘기하고 정리해달라. 일을 하기로 하면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우식 위원장의 고민도 위원회의 역할을 어디까지로 할 것인지에 있었다.
“국민안전안심위원회 첫 회의가 열린 바로 그 날 경북 포항 지진이 일어났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11월 29일), 영흥도 낚시어선 전복 사고(12월 3일), 용인 타워 크레인 전도 사고(12월 9일),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확산까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각종 재난·사고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위원회는 학계, 법조계, 언론계, 경제계, 시민사회단체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안전 문제에 관한 한 거국적 차원에서 예측하고 외국 사례를 참고해 매뉴얼을 만들어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총리 자문기구로 총리의 판단을 돕고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죠.”
김 위원장은 12월 13일 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국민안전안심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에게 “여야와 이념을 넘어 국가와 국민 두 가지만 보자. 무엇이 진짜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위한 것인지 생각하자”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화학공학자로 제14대 연세대 총장을 지냈고 2004년 2월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1년 6개월 동안 일하면서 ‘실용주의’ 노선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2006~2008년 부총리 겸 제24대 과학기술부 장관을 거쳐 2009년부터 (사)창의공학연구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