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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꺾은 ‘자유 투사’ 배현진

이제는 ‘콘텐츠’ 보여줄 때

  • 문영훈 기자 yhmoon93@donga.com

거물 꺾은 ‘자유 투사’ 배현진

[조영철 기자]

[조영철 기자]

배현진(37)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을 당선인은 2018년 3월 7일 MBC를 떠났다. 이틀 뒤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그는 한국당에 입당하며 “문화방송 안에서 각자의 생각과 의견이 존중받을 수 있는 자유는 사라졌다. 자유라는 가치 자체가 파탄에 놓인 것 아닌가 하는 걱정과 우려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해 6월 13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송파을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최재성(55)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24.8%포인트(2만6832표) 차이로 패했다. 그 뒤 배 당선인은 송파을 한국당 당협위원장을 맡아 절치부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29일에는 광화문에서 열린 정부 규탄대회에 참석해 “‘이니 다 해’를 외쳤던 청년들이 이제는 ‘이니 스톱(Stop)’을 외친다”며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제21대 총선에서 배 당선인은 ‘국민 대변인’ 구호를 강조했다. 자유시장경제를 옹호하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거세게 비판했다. 최 의원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최 의원은 4선의 관록을 갖췄다. 최 의원 역시 종합부동산세 감면 정책을 내놨지만 송파을 유권자들은 여당 후보가 내세운 정책을 신뢰하지 않았다. 결국 배 당선인이 과반 득표(50.46%)를 해 최 의원을 4.42%포인트(6309표) 차이로 눌렀다. 

배 당선인은 4월 10일 선거운동 당시 기자와 만나 최 의원을 두고 “4선은 콘텐츠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제 그가 자신의 콘텐츠를 국회에서 보여줄 차례다.




신동아 2020년 5월호

문영훈 기자 yhmoo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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