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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출신 ‘강남 의원’ 태구민

시장주의자 탈북민과 부촌 ‘강남’이 만나다

  • 문영훈 기자 yhmoon93@donga.com

평양 출신 ‘강남 의원’ 태구민

[뉴스1]

[뉴스1]

이변은 없었다. 서울 강남갑의 정치색은 확고했다. 제13대 총선에서 강남이 갑을로 나뉜 후 강남갑 지역은 총선마다 보수 후보가 당선됐다. 태구민(56) 미래통합당 당선인도 김성곤(68)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8.8%포인트(1만9389표)의 큰 격차로 눌렀다. 

태 당선인은 탈북민 출신 첫 지역구 국회의원이다. 세간에는 북한 이름인 ‘태영호’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주재 북한공사를 지냈다. 탈북민 중 고위층에 해당한다. 신변 위협에 대비해 태 당선인은 선거 운동 때 10명 이상의 경호원을 대동했다. 

탈북민 후보가 서울 강남 지역에서 당선된 것을 의아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으나 그와 대한민국 대표 부촌 ‘강남’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태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자유시장경제를 지향한다고 외쳤다. 그는 북한 출신이지만 덴마크, 스웨덴, 영국에서 살며 시장경제를 몸으로 익혔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에 관해서라면 ‘보이지 않는 손’ 대신 규제를 택했다. 강남갑 유권자는 부동산 규제와 종합부동산세에 반발했다. 시장경제를 옹호하는 태 당선인의 생각과 강남 유권자의 열망이 4·15 총선에서 만났다. 

탈북민에 대한 복지정책도 그의 관심사 중 하나다. 태구민이라는 이름도 ‘북한주민을 구한다’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 태 당선인은 4월 3일 페이스북 라이브에서 “탈북민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대학등록금의 연령 기준을 상향하겠다”고 말했다. 지성호(38) 미래한국당 당선인도 ‘북한이탈주민 이송 방지’ 공약을 내건 탈북민이다. 두 탈북민 후보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이목이 쏠린다.




신동아 2020년 5월호

문영훈 기자 yhmoo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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