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호

고려대안산병원, 진료·연구·협력으로 지역의료 혁신 견인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한 고려대안산병원

  • reporterImage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입력2025-12-31 13:00:02

  • 글자크기 설정 닫기
    •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대비 본격화

    • 환자 중심·협력 통해 지역의료 허브로 자리

    • 연구중심병원 인증으로 의료 혁신 선도

    고려대안산병원은 중증질환 치료 거점으로서 ‘지역 의료 네트워크 강화’에 힘을 실어왔다. 사진은 고려대안산병원 수술실. 고려대안산병원

    고려대안산병원은 중증질환 치료 거점으로서 ‘지역 의료 네트워크 강화’에 힘을 실어왔다. 사진은 고려대안산병원 수술실. 고려대안산병원

    고려대안산병원(병원장 서동훈)이 지역의료 허브 도약을 목표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경기 남부권 상급종합병원 지정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고려대안산병원은 단기 지표 중심의 경쟁을 지양하고, 지역의료 체계 및 환자 중심 진료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상급종합병원이 갖춰야 할 본연의 경쟁력을 실질적 성과로 증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대비 본격화

    고려대안산병원은 안산·시흥·화성 등 경기 서남권과 충남권의 370여 개 협력병원과 정기 간담회를 열고, 사례 공유를 통해 기관 간 연계 진료 문화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2025년 11월 11일 열린 고려대안산병원 진료협력병원 초청 간담회. 고려대안산병원

    고려대안산병원은 안산·시흥·화성 등 경기 서남권과 충남권의 370여 개 협력병원과 정기 간담회를 열고, 사례 공유를 통해 기관 간 연계 진료 문화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2025년 11월 11일 열린 고려대안산병원 진료협력병원 초청 간담회. 고려대안산병원

    상급종합병원은 중증환자 진료 등 고난도 의료 행위를 담당하는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이다. 보건복지부는 3년마다 전국 의료기관을 평가해 권역별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해 왔다.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역시 지역의 필수의료 기반을 재정비하는 중요 과정으로 꼽힌다. 복지부는 2025년 10월 31일 제6기 지정 평가 기준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심사 절차에 착수했다.

    고려대안산병원은 중증질환 치료 거점으로서 ‘지역 의료 네트워크 강화’에 힘을 실어왔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의뢰–치료–회송’으로 이어지는 환자 순환진료체계를 구축했고, 협력병원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의료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안산·시흥·화성 등 경기 서남권과 충남권의 370여 개 협력병원과 정기 간담회를 열고, 사례 공유를 통해 기관 간 연계 진료 문화를 정착시킨 것이 대표 사례다. 덕분에 지역 환자들은 치료의 연속성을 보장받을 수 있었고, 주변 병원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협력병원과 구축한 촘촘한 네트워크는 고려대안산병원이 지향하는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의 핵심 축이다. 특히 수술이나 집중치료 후 안정기에 접어든 환자를 협력병원으로 회송해 재활·만성질환 관리를 생활권 내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한 점은 지역의료의 효율성을 높인 주요 성과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환자는 이동 및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었고, 고려대안산병원 역시 중증환자 진료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었다.

    이번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앞두고 병원 측은 ‘중증환자 치료 전문성’과 ‘진료체계 품질’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중환자실 병상 확충과 수술실 확대 등 공공·중증 응급의료 체계를 선제적으로 강화하며 평가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전문진료 질병군 비율 △경증 환자 회송률 △지역 소아 응급환자 분담률 등이 한층 중요해진 만큼 이에 맞춰 대응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병원 측은 향후 △중증 응급환자 대응 고도화 △필수의료 인력 확충 △진료 프로세스 효율화 등 다각적 개선 전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중심병원 인증으로 의료 혁신 선도

    고려대안산병원 제브라피쉬 중개의학연구소. 고려대안산병원

    고려대안산병원 제브라피쉬 중개의학연구소. 고려대안산병원

    고려대안산병원은 2025년 4월 복지부로부터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획득하며 첨단 의료연구와 기술개발의 거점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연구중심병원 제도는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R&D)과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국가 전략사업으로 연구 인프라, 전문 인력, 성과 창출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해당 인증은 고려대안산병원이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연구 인프라 확충, 전문 인력 양성, 기술사업화 노력이 결실을 본 쾌거로 꼽힌다.

    고려대안산병원은 연구동 증축과 함께 동물 및 세포 실험시설을 대폭 확충하며 기초연구 기반을 강화해 왔다. 현재 30개 이상의 첨단 공동연구 장비(Core Lab)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부설연구소 승인까지 받아 연구 성과의 산업화 기반도 다졌다. 2021~2024년 핵심 연구인력 1인당 평균 2.3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2023~2024년 신의료기술 3건을 승인받는 등 관련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총 131건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진행했으며, 산·학·연·병 공동연구 역시 57건 이상 수행했다. 2021년 11월 이후 성사시킨 기술이전만 29건에 달한다.

    병원 측은 ‘정밀의료 및 의료 미해결 분야 해결’을 핵심 목표로 삼고, 제브라피쉬 중개연구·헬스케어/인공지능(AI)·환경의학을 3대 중점 연구영역으로 선정해 융합연구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제브라피쉬 모델을 활용한 신약개발 △환경 독성 △디지털 헬스케어 △재생·마이크로바이옴 △첨단 의료기기 △AI 기반 영상 연구 △희귀질환 등 7대 핵심 과제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의료 연구의 방향성을 새롭게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순 진료 중심의 병원을 넘어, 의료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중심병원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고려대안산병원은 “앞으로도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공고히 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의료 모델을 확립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서동훈 병원장은 “고려대안산병원을 비롯해 모든 협력병원의 공통된 목적은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인 만큼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중심병원 인증 획득은 고려대안산병원이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갖춘 병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라며 “향후 정밀의료 및 의료 미해결 분야 해결을 목표로 미래 의학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진렬 기자

    최진렬 기자

    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주간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재미없지만 재미있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사회에서도 1인분의 몫을 하는 사람이 되려 노력합니다.

    고려대안산병원, 암·로봇수술 특화 거점으로! 중증질환 치료 역량강화

    “편의점식 응급실 운영은 지속 불가능, 허들 필요하다”

    “‘지역의사 할만하다’ 생각 들 정도로 전폭 지원”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