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호

‘어머니 사랑의 언어’로 평화 부르고 봉사로 인류애 실천

[특집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하나님의 교회가 불어넣은 변화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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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입력2025-12-30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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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개국 240만여 명 참여한 ‘어머니 사랑의 언어’ 캠페인

    • 사랑의 언어 나누자 가족은 물론 이웃도 밝아져

    • 숲 지키고 자원순환 실천하는 ‘희망의 숲’ 캠페인

    • 20년간 67개국 13만3469명이 헌혈릴레이서 헌혈 참여

    • 국내외 재난 현장서도 신자들 봉사 솔선

    • 세계 각국 연대해 환경문제 해결하는 청년봉사단

    •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도 수상

    때론 한마디 말이 세상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변화시킨다. 이 사실을 131개국 240만여 명이 입증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 글로벌 캠페인 ‘평화를 부르는 어머니 사랑의 언어(이하 어머니 사랑의 언어)’ 이야기다. 하나님의 교회는 언어뿐만 아니라 봉사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지구촌에 선한 변화의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2025년 11월 26일 경북 영천시 영천댐하류공원에서 열린 ‘희망의 숲’ 캠페인에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낙엽을 수거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2025년 11월 26일 경북 영천시 영천댐하류공원에서 열린 ‘희망의 숲’ 캠페인에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낙엽을 수거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세상을 바꾸는 한마디 ‘어머니 사랑의 언어’

    설립 60주년을 맞은 2024년, 하나님의 교회는 11월 1일을 ‘어머니 사랑과 평화의 날’로 제정하고 ‘어머니 사랑의 언어’ 캠페인을 시작했다. 감사, 포용, 존중, 배려 등 어머니의 사랑에 담긴 선한 가치를 언어로 표현해 가정, 직장, 학교, 지역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현한다는 취지다. 실천 언어는 △안녕하세요 △고마워요.덕분이에요.애쓰셨어요 △내가 미안해요. 힘들었죠? △괜찮아요. 그럴 수 있어요 △먼저 하세요 △당신의 생각을 더 듣고 싶어요 △기도(응원)할게요. 잘될 거예요 등 7개와 지난해 말 추가된 △제가 도울 일은 없나요? △대단해요. 잘하고 있어요 등 2개 언어까지 총 9개다.

    캠페인의 파급력은 막강했다. 1년여 동안 세계 131개국 240만여 명이 캠페인에 참여해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최소 1117만9414번(2025년 12월 11일 기준) 실천했다. 이를 통해 가정의 화목, 직장 내 화합, 이웃 간 소통을 이끌어냈다. 2025년 11월 열린 캠페인 1주년 기념 시상식에서 ‘어머니 사랑의 언어’ 캠페인에 꾸준히 참여한 이들과 지속적인 실천으로 주변에 평화와 희망을 전해 많은 추천을 받은 이들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미국, 쿠웨이트, 짐바브웨, 뉴질랜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 수상자가 나왔다. 

    하나님의 교회가 받은 상들. 왼쪽부터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대한민국 대통령 단체표창, 페루 국회 훈장,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가 받은 상들. 왼쪽부터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대한민국 대통령 단체표창, 페루 국회 훈장,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하나님의 교회

    강원 속초시의 설인관(55) 씨는 “캠페인을 통해 나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달라졌다. 밝은 얼굴로 인사하며 서로 ‘고맙다’는 말도 자주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어머니 사랑의 언어’가 가져온 일상의 기적은 더 있다. 캠페인 홈페이지(heavenlymotherslove.org)에는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후기가 올라와 있다. “직장 생활의 시작은 ‘조용한’ 엘리베이터. 여러 사람이 말없이 벽을 바라본다. 내가 미소와 함께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에요’라고 말하자 놀랍게도 분위기가 달라졌다. 직장으로 가는 짧은 여정이 즐거워졌다.”(알렉산드라 반 다이크·미국)

    “처음 이사 온 지역에서 이웃들이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며 서로 험담하는 경우가 있었다.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실천하며 이웃의 집 앞까지 깨끗하게 정리하곤 했는데, 이를 계기로 이웃들이 밝게 인사하기 시작했고 쓰레기도 함부로 버리지 않게 됐다.”(응웬티미·베트남) 



    ‘희망의 숲’ 캠페인으로 기후변화 대응하고 자원순환

    ‘어머니 사랑의 언어’ 캠페인의 세계적 흥행은 우리 사회가 온기 있는 말에 얼마나 목말라 있는지를 보여준다.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의 온기는 봉사로도 이웃과 지역사회에 번진다. 이들은 환경정화, 이웃돕기, 헌혈, 재난구호 등 봉사를 헌신적으로 펼친다. 2025년 12월에도 인천 계양산, 대구 오봉산, 제주 신산공원 등에서 ‘희망의 숲’ 캠페인을 펼쳐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섰다. 

    같은 해 11월 26일 경북 영천시 영천댐하류공원에서 열린 ‘희망의 숲’ 캠페인에서는 경북권 신자 370명이 마대(麻袋) 400개 분량의 낙엽을 수거했다. 젖은 낙엽은 배수 장애와 미끄럼 사고를 유발하고, 마른 낙엽은 산불 인화물질 등이 될 수 있다. 지역사회에서도 시의적절한 봉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낙엽을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농가에 전달해 자원순환도 도왔다. 김천돈 영천시 자양면 행정복지센터 산업팀장은 “지역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증미(43) 씨는 “봉사를 하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운다”고 미소 지었다. 

    2025년 12월 7일 필리핀 남삼보앙가주 파가디안에서 열린 '희망의 숲' 캠페인에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2000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2025년 12월 7일 필리핀 남삼보앙가주 파가디안에서 열린 '희망의 숲' 캠페인에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2000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희망의 숲’ 캠페인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하다.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페루 쿠스코주, 필리핀 남삼보앙가주에서 나무를 심었고,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산불 예방을 위해 정화 활동에 나섰다. 이 밖에도 도심, 산, 해변 등을 청소해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활동이 지구촌 전역에서 활발하다. 

    겨울에도, 명절에도, 혈액 수급난에도, 재난 현장에도 이들이 있었다

    지역사회를 다각도로 살피는 하나님의 교회의 봉사 손길은 찬바람이 불면 더 분주해진다. 매년 겨울이 되면 맛깔스러운 김장으로 저소득층의 겨울 밥상을 채운다. 민족의 명절인 설과 추석에는 취약계층에 식료품·생필품·이불 등을 지원해 겨울나기를 돕는다. 2025년 한 해에만 전국 240여 지방자치단체 취약계층 1만800여 세대를 위해 5억 원 규모의 식료품과 겨울 이불 등을 기탁했다. 2026년 설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하나님의 교회 학생봉사단 ASEZ STAR 회원들이 2025년 2월 강원도 태백시에서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 학생봉사단 ASEZ STAR 회원들이 2025년 2월 강원도 태백시에서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가족을 돌보는 어머니처럼 하나님의 교회는 세심하게 이웃을 살핀다. 장마철을 앞두고는 배수구를 정비해 침수 대비에 솔선한다. 2005년부터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를 펼쳐 혈액이 부족한 이웃도 도왔다. 20년간 67개국에서 13만3469명이 혈액을 기증했다. 1명의 헌혈로 3명을 살리는 헌혈의 특성을 감안하면 40만여 명의 생명을 살린 셈이다. 일손 부족으로 시름이 깊은 농가를 위해 일손 돕기는 물론 쌀 소비 촉진에도 앞장선다. 2009년부터 2025년까지 충북 옥천 햅쌀 30만㎏을 수매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2025년 3월 경북 지역 산불, 2024년 12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2017년 11월 포항 지진,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참사, 2003년 2월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등 재난 때도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지체 없이 봉사에 나섰다. 구호 활동은 물론 무료 급식 캠프, 성금·구호물품 지원 등으로 이재민을 도왔다. 

    2025년 2월 26일 하나님의 교회가 충북 옥천의 햅쌀 4만kg을 수매했다. 하나님의 교회

    2025년 2월 26일 하나님의 교회가 충북 옥천의 햅쌀 4만kg을 수매했다. 하나님의 교회

    해외에서도 재난 현장 봉사활동 열기는 이어졌다. 2025년 1월 미국 LA 초대형 산불, 2022년 1월 통가 해저화산 폭발, 2015년 4월 네팔 대지진 등 각국 재난 현장에서 현지 신자들이 지역사회를 적극 구호했다. 

    하나님의 교회 봉사는 국제사회의 좋은 본보기로도 꼽힌다. 지난해 10~11월 세계식량기구(FAO)는 하나님의 교회가 한국, 우크라이나, 필리핀, 미국, 케냐,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전개한 ‘취약계층 지원활동 ‘홀드 호프(Hold Hope)!’ 캠페인을 ‘세계 식량의 날’ 기념 사이트에 등재해 전 세계에 알렸다.

    2025년 1월 3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위해 식사 봉사에 나선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 하나님의 교회

    2025년 1월 3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위해 식사 봉사에 나선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 하나님의 교회

    미래로 번져가는 하나님의 사랑

    사랑의 선순환에 동참하는 미래세대도 인상적이다. 하나님의 교회 청년·학생들은 학생봉사단 아세즈스타(ASEZ STAR),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 직장인청년봉사단 아세즈와오(ASEZ WAO)를 통해 다채로운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ASEZ STAR 학생들은 학교와 지역사회 정화는 물론 ‘숄더투숄더(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등 인식 개선 활동에 주체적으로 활동하며 이타적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봉사로 성취감을 느꼈다는 전남 순천시의 임형섭(19) 학생은 “사람들을 더 돕고 싶어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경기 용인시의 이은파(19) 학생은 “더불어 사는 법과 선행의 기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봉사는 가정을 한층 더 화목하게 만들기도 했다. 경북 경산시의 김태열(49) 씨는 “딸이 ‘효·감사’ 캠페인에 참여해 느낀 감동을 들려주며 가족 간 대화가 더 많아졌고, 서로를 아껴주는 마음도 한층 커졌다”며 웃었다.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2025년 1월 27일 미국 LA 산불 이재민을 위해 구호품을 나르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2025년 1월 27일 미국 LA 산불 이재민을 위해 구호품을 나르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ASEZ와 ASEZ WAO는 2025년 글로벌 연대를 더 확장했다. ASEZ는 유엔 초청으로 8월 ‘국제플라스틱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속개회의(INC-5.2)’와 10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청년포럼’에 참여했다. 유엔 초청 행사를 통해 60개국 청년 대표들과 교류하고, 국제사회 리더들과 ‘제로 플라스틱 2040’ 캠페인 등 ASEZ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공유했다. 

    ASEZ는 무함마두 카 유엔 과학기술개발위원회(CSTD) 의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며 네트워크도 강화했다. 11월에는 필리핀 유력 비영리법인 빌라르재단 창립자 신시아 빌라르 전  상원의원을 한국으로 초대해 지역 맞춤형 환경활동 방안도 논의했다. 

    ‘플라스틱 오염 없는 세상’을 비전으로 내건 ASEZ WAO는 2025년 7월 16일 미국 유엔본부, 21일에는 페루 환경부 산하 국립기상수문청에서 잇달아 열었다. 포럼에는 각국 외교관은 물론 정치인, 교수, 기업인, 고위공직자가 모여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 외에도 ASEZ WAO는 육상·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인천 소래포구, 구미 동락공원 등 국내는 물론 영국 런던, 푸에르토리코 카무이, 케냐 나이로비 등지에서 봉사활동이 이어졌다. 

    “헌신을 인정하고 감사” 세계에서 5400회 넘는 상 답지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린도전서 13장)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봉사단 ASEZ WAO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2040 글로벌 플라스틱 프리 포럼’을 개최했다.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봉사단 ASEZ WAO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2040 글로벌 플라스틱 프리 포럼’을 개최했다.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 봉사는 성경 속 사랑의 속성과 닮았다. 가족을 보살피는 어머니의 손길처럼 따뜻하고 지속적이며 배려심이 있다. 타인을 귀하게 여기는 아름다운 봉사가 지금까지 156개국에서 4만5000회 넘게 이어졌고, 720만4300여 명이 동참했다(2025년 11월 기준).

    하나님의 교회 선행에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가 5400회 넘는 상으로 화답했다. 2025년에는 미국의 대통령 자원봉사상을 받았다. 하나님의 교회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부터 시작해 매 정부에서 이 상을 받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 나라와 지역사회를 강하게 만든 이들의 헌신을 인정하고 감사드린다”며 시상의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 외에도 2016년에는 영국에서 여왕 자원봉사상을 받았다. 엘리자베스 2세 당시 영국 여왕은 “훌륭한 자원봉사를 인정하며 왕실의 호의를 나타내고자 이 상을 드린다”고 밝혔다. 2022년에는 브라질 하원의회가 수여하는 입법공로훈장도 받았다. 국내에서도 하나님의 교회는 다방면에서 수상한 바 있다. 2003년과 2004년, 2015년에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포장, 대통령 단체표창을 받았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새해에도 하나님 사랑을 전하며 이웃과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세준 기자

    박세준 기자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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