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성과, 발전 청사진 부각, 김태흠 ‘현직 수성’
천안아산역 대형 돔구장 건설 계획, “지방선거용 공약” 비판
강훈식·문진석·박수현·복기왕·황명선·박정현·양승조 등 여권 후보 난립

김태흠 충남지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문진석 의원, 박수현 의원, 복기왕 의원, 황명선 의원, 박정현 부여군수, 양승조 전 충남지사(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뉴시스, 뉴스1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때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보다 6%포인트 이상 앞서기도 했다. 그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민주당 3곳, 국민의힘 12곳으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하지만 2024년 4월 치러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민주당이 8곳, 국민의힘은 3곳만 가져갔다.
역대 선거 결과를 분석해 볼 때 2026년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충남 지역은 팽팽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흠 지사, 재선 도전 유력
우선 김태흠 충남지사는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으로 재선 도전이 유력한 상태다. 국민의힘 내부 경선 후보도 윤곽이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 지사는 최근 민선 8기 동안의 도정 성과와 향후 지역 사업 청사진 등을 부각하며 현직 수성의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다.3선 의원을 지낸 뒤 충남지사에 당선된 김 지사는 보령·서천·청양 지역에 뿌리를 둔 전통적 지지층과 도 전역으로 넓힌 조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행보를 보면 천안·아산 지역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충남도 내에서 절반이 넘는 인구를 차지하는 천안·아산 지역에 첨단산업 전초기지화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 등 대규모 사업 구축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 프로야구 경기와 K-팝 공연을 연중 개최할 수 있는 대형 돔구장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천안아산역에서 도보로 10~20분 거리, 20만㎡의 부지에 2031년까지 1조 원을 투입해 5만 석 규모로 건립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다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돔구장 건설을 놓고 “지방선거용 공약”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맞서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과 전직 광역단체장 등이 대거 출마 채비를 서두르며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 복기왕 의원(아산갑), 황명선 의원(충남 논산·금산·계룡), 박정현 부여군수 등이 경선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양승조 전 충남지사도 사실상 선거 활동에 돌입한 상황이어서 경선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아산을에서 3선 의원을 지냈으며 전략 기획과 소통에 능한 정치인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정권 핵심 라인에서 국정 운영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정국이 안정되고 검찰개혁 등 주요 과제가 궤도에 오르면 강 실장의 출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문진석 의원은 충남도당 위원장을 맡은 재선의원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초창기부터 지지했던 ‘7인회’ 중 한 명이다. 이 대통령과 중앙대 동문이기도 하다.
4선 의원에 충남도지사를 지낸 양승조 전 지사는 자신이 국회의원을 지낸 천안 지역과 도지사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2022년 대선과 비교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이 양 전 지사의 지역구인 홍성·예산이었다.
김태흠-양승조 리턴매치 여부도 주목
충남지사 선거에서 흥미로운 대결로는 김 지사와 양 전 지사의 리턴매치 여부다.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던 민주당 양승조 후보를 7.75%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김태흠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 김 지사와 강훈식 실장이 맞붙으면 대학 선후배 간 경쟁이 된다. 김 지사는 1963년생으로 건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했고, 강 실장은 1973년생으로 건국대 경영정보학과를 나왔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충청 표심은 전국 정치 변화에 가장 민감한 지역 중 하나로, 특정 정당에 고착되지 않는다”며 “2026년 지방선거는 민선 8기 지방정부 4년과 이재명 정부 1년을 평가하는 장으로, 충청권 민심 향배가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중계] 제12회 나지포럼, “북미 정상회담 성과내기 어려워”](https://dimg.donga.com/a/380/211/95/1/ugc/CDB/SHINDONGA/Article/69/43/48/32/69434832107aa0a0a0a.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