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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崔·朴·탄핵 쇼크 이후

朴 대통령 & 친박_고슴도치론, 비박 & 야권_국공합작론, 반기문_기름장어 셈법

탄핵·대선 삼국지

  • 이종훈 | 사평론가 rheehoon@naver.com

朴 대통령 & 친박_고슴도치론, 비박 & 야권_국공합작론, 반기문_기름장어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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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에도 반기문은 매력적

비박계는 야권과의 ‘국공합작’으로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이뤄냈다. 그 끝은 어디일까. 이제 비박계는 친박계에 앞서 당내 모임을 결성했다. 비상시국위원회다. 이것으로 탄핵 표결 과정에서 단일대오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표결 결과를 보니 친박계에서 탈영병이 여럿 발생했다. 그들을 방치할 수 없었다. 그래서 친박계가 모임을 만든 바로 그날, 발전적 해체를 선언했다. 조만간 친박계 탈영병들을 흡수해 새로운 모임을 만들 것이다.

친박계를 수적으로 능가하는 비박계 모임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면 당권 장악이 가능하다. 물론 당권의 실효적 지배를 보장받으려면 한 가지가 더 충족돼야 한다. 골수 친박의 탈당이다. 그래서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이 친박 핵심 8인의 탈당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8인은 이 요구를 수용할까. 수용하면 분당은 막을 수 있다. 거부하면 분당이 불가피하다.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김무성 전 대표는 연일 탈당과 신당 창당 의지를 내비친다.

김 전 대표는 탄핵안 표결 직후 ‘인적 청산’ ‘현실적으로 불가능’ ‘탈당’이라는 메모까지 언론에 노출했다. 12월 13일에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래서 조만간 탈당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그가 진짜 얻고자 하는 것은 8인의 탈당일 뿐이다.

코너로 몰린 친박계는 맞불 모임을 결성했지만, 발기인은 36명에 불과했다. 탄핵안 표결 이후에도 원심력이 발생한 것이다. 그래서 비박계는 8인이 극적인 탈당을 선택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김무성 전 대표가 테이블 아래로 ‘대선 승리 후 복당’ 카드를 내민다면 이들의 결단은 더 빨라질 것이다.



비박계 역시 의외의 선택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친박계가 공을 들여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카드가 그것이다. 비박계에게도 반 총장은 흥행 보증수표다. 반 총장이 제3 지대로 갈 경우에는 탈당해서 반기문 신당에 합류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이 따른다. 이보다는 역시 반 총장을 새누리당으로 불러들이는 편이 덜 번거롭다. 비박계가 반 총장을 영입할 때 그 형식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일 가능성이 높다. 8인이 빠진다면 친박계와 비박계는 만장일치로 이 방안을 추진할 것이다.



또 무난히 진다?

朴 대통령 & 친박_고슴도치론, 비박 & 야권_국공합작론, 반기문_기름장어 셈법

12월 7일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모임인 비상시국회의가 조찬 모임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반 총장이 아니라면 비박계는 내분에 휩싸일 여지가 많다. 김무성 직계, 유승민계, 친이명박계의 이해관계가 갈리기 때문이다. 비박계 3대 계파 모두 각자 대선주자를 내세우려 들 수 있다. 당분간 반 총장의 지지율을 압도할 만한 인물이 나오긴 쉽지 않다. 그런데 대선은 임박했다. 개헌을 매개로 ‘반기문 대통령 + 자기 계파 총리’ 구도를 시도하겠지만, 시간이 허락할지 의문이다.

역시 이번에는 반기문으로 가자는 쪽으로 기류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반 총장 카드가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는 국민의당은 물론 제3 지대 신당 세력과 연대를 형성하기가 한결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그들 모두가 반 총장과 경선을 치르기를 원한다. 그래야 흥행이 가능하다. 비박계는 대선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길 원할 것이다. 당연히 제3 지대 신당 세력을 끌어들여야 하고, 가능하면 국민의당도 끌어들여야 한다.

만약 새누리당이 분당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압도적 제1 당이 된다. 당분간 더민주당에 필적할 정당은 없다. 당연히 진보 세력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재결집할 것이다. 이미 그런 추세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잘 나타난다. 조기 하야까지 성사시킨다면,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대선주자 지지율 1위와 2위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지지율을 합치면 40%에 근접한다. 탄핵 정국에서 진보 세력이 이 두 후보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재결집하고 있는 것이다. 두 후보의 지지율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까지 더하면 50%에 근접한다. 이 정도면 지난 2012년 대선 당시의 표 결집 상황에 버금간다. 여기에 중도 세력까지 일부 끌어오면 곧바로 정권 교체다.

민주당과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들은 중도 세력의 지지를 획득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보수 세력 일부라도 포섭할 수 있을까. 아직은 확신하기 어렵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대부분의 보수 세력이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부동층으로 변한 것이다. 그들을 일부라도 끌어안았다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50%를 넘었을 것이다. 민주당 소속 대선 주자 지지율 합산 수치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2012년 문재인 전 대표가 획득한 48.0%를 아직 넘어서지 못한 채다. 이대로 간다면, 또 다시 무난히 질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이들에게도 국민의당과 제3 지대 신당 세력은 관심대상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1차 대상은 손학규 전 고문이다. 2차 대상은 국민의당이다. 손 전 고문도, 안철수 전 대표도 모두 문재인 전 대표에게 당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손학규와 안철수 모두 지지율이 답보 상태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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