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잼 & 테리 루이스(이하 잼&루이스)와 피보 브라이슨(65)이 지난 12월 내한했다.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제작하기 위해서다. 지미 잼(57)과 테리 루이스(65)가 누구던가.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16곡 프로듀싱,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빌보드 1위 음반을 만든 거장. 마이클 잭슨, 자넷 잭슨, 보이즈투맨, 어셔 등 슈퍼스타의 음반을 제작했으며 그래미상을 6회 수상한 팝 프로듀서계의 전설이자 전례 없는 히트 메이커다.
잼&루이스가 만든 노래를 부를 피보 브라이슨은 “얼굴은 몰라도 목소리를 모르는 지구인은 없다”는 얘기가 회자될 만큼 히트곡이 많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주제곡 ‘뷰티 앤드 더 비스트(Beauty and the beast)’와 ‘알라딘’ 주제곡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가 그의 음성. 아카데미 주제가상, 그래미상을 석권한 이 두 노래 덕분에 ‘디즈니가 가장 좋아하는 남자 보컬’로 불린다.
DMZ 둘러보며 樂想 떠올려
브라이슨은 12월 8일 “잼&루이스가 지난 10월 ‘One K 글로벌 캠페인’의 보컬을 맡아달라고 부탁했을 때 단박에 승낙했다”면서 “내가 부를 통일 노래가 한반도가 다시 한 가족이 되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다. 노래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잼&루이스와 브라이슨은 12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피스 리더십 컨퍼런스 서울 2016(GLOBAL PEACE LEADERSHIP CONFERENCE SEOUL 2016)’에 발제자로 참석해 한반도 통일 공감대 조성과 관련한 의견도 제시했다. 세 뮤지션은 12월 9일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보며 악상을 구상했다.
“갈라진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일에 재능을 보탠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입니다.”(잼)
“촛불을 들고 더 나은 세상을 지향하는 하나 된 움직임을 보인 한국인에게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통일 한국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어요.”(루이스)
“주한미군 위문공연을 위해 과거에도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습니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분단된 상황이라는 게 슬픕니다. 노래에 담길 통일 기원 메시지가 널리 전파되길 소망합니다.”(브라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