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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는 중국사 1, 2 外

  • 담당·최호열 기자

소설로 읽는 중국사 1, 2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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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가 말하는 “내 책은…”

노자와 다석 | 류영모 편역, 박영호 풀이, 교양인, 620쪽, 2만5000원

소설로 읽는 중국사 1, 2 外
“한 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마태복음 6:34) 이 말은 삶을 괴로움(苦)으로 규정한 석가의 말이 아니라 예수의 말이다. 삶을 괴로움으로 본 것은 예수나 석가나 다름이 없다. 마하트마 간디는 “시련과 고통마저 없다면 이 삶을 무슨 뜻으로 살겠는가?”라고까지 했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괴로운 삶을 살아가는 데 가장 견디기 어려운 괴로움이 굶주림이라고 말한다. 배고픔을 참고 참다가 더 견디지 못해 길가에 난 잡초를 뜯어 먹고서 구토를 일으켜본 사람이 아니면 배고픔의 어려움이 얼마나 끔찍한지 모를 것이다. 그런데 그 배고픔보다 더 참기 어려운 고통이 있으니 바로 외로움(孤獨)이다. 외로움을 피하려고 연애를 하고 혼인을 하지만 몇 해를 지나고 보면 외로움은 그대로 있다. 어떤 이가 말하기를 사람은 혼인을 하고서야 진짜 외로움을 알게 된다고 했다. 몸에 땀띠가 나도록 얼싸안고 지낸다 해도 마음의 충족은 이뤄지지 않는다.

마음의 충족은 사상에서만 얻을 수 있다. 류영모가 말하기를 일생 동안 덕우(德友) 한 사람을 만나면 잘 만난 것이라 했다. 맹자는 상우(尙友)를 사귄다고 말했다. 앞 세대의 어진 스승과 정신적인 교통을 하는 것을 상우지교(尙友之交)라 한다는 것이다.



당대 사람으로 류영모의 사상을 알아주는 이가 드물었다. 그러나 어떤 사귐보다 값진 정신의 사귐이 있어 결코 외롭지 않았다. 바로 예수, 석가, 노자라는 상우 세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류영모에게 예수와 석가와 노자는 몸으로는 세 사람이지만 진리 정신으로는 하나였다. 류영모는 특히 오산학교 교사로 있던 스무 살 무렵부터 ‘노자’를 즐겨 읽었고, 서울YMCA 연경반에서 행한 고전 강의에서 오랫동안 ‘노자’를 강의했다. 일찍이 이광수, 최남선을 비롯해 함석헌, 김교신, 김흥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상가와 지식인이 류영모의 ‘늙은이(老子)’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류영모는 여러 경전을 두루 좋아했으나 ‘노자’와 ‘중용’만 한글로 완역했다. 그는 1959년 3월 22일부터 ‘노자’를 우리말로 옮기기 시작해 21일 만인 4월 11일에 완성했다. 류영모의 ‘노자’ 우리말 번역은 노자가 와서 본다고 해도 깜짝 놀랄 것이다. 오죽했으면 도올 김용옥이 ‘노자’를 우리말로 옮기고 풀이한 책을 내면서 평생에 다석 선생을 뵙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라 했겠는가. ‘노자와 다석’은 스승 류영모의 ‘노자’ 번역을 바탕으로 삼아 필자가 풀이를 덧붙인 책이다.

외로움을 잊으려고 하루 온종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이가 있는가 하면 텔레비전만 들여다보는 이가 있다. 아니면 온종일 화투 놀이만 하는 이가 있고 운동하는 경기장만을 찾아다니는 이들이 있다. 여행을 일삼는 것은 고독을 소화하는 귀족적인 취미라 하겠다. 그보다는 노자 ‘도덕경’ 같은 고전을 한 권 사서 정독한다면 외로움은 사라지고 정신이 살쪄 너그러운 인격이 형성된다. 예수, 석가, 노자와 상우한 이들에게는 고독도 불행도 있을 수 없다.

박영호│성천문화재단 다석사상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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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의 삶, 그림으로 배우다 | 조인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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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한국 회화사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대표적인 인물화 50점을 선정해 그림과 함께 인물의 이력과 일화, 초상화를 그리게 된 동기 등을 설명하고 있다. 실재 인물을 그린 초상화, 역사 속 인물의 유명한 이야기를 다룬 고사인물화, 도교의 신선이나 불교의 부처·보살 같은 종교 인물을 그린 도석인물화로 나눠 소개했다. ‘초상화 왕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초상화가 많이 그려졌던 조선시대에는 주인공의 모습을 ‘터럭 하나까지 틀림없이’ 그림으로써 그 인물의 정신과 기품을 강조하려고 했다. 윤두서의 자화상에 코털이 삐져나온 것도, 송시열 초상화의 주름이 유독 깊은 것도 이 때문이다. 난해한 설명이나 복잡한 구성을 탈피해 쉽고 재미있게 그림 보는 즐거움에 빠져들게 한다. 다섯수레, 120쪽, 1만9800원

폭주노년 | 김욱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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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를 20대처럼 살아가는 저자의 삶과 철학, 배꼽 잡는 에피소드를 모았다. 저자는 아직도 일하고 술을 마시며 세상사 어지러운 꼴에 분노를 터뜨리기도 하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한다. 철없이 산다고는 하지만 삶 속에서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저자는 생물학적으로는 노인이지만 사회적으로는 노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인생 후반기에 관한 기존 상식을 깨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저자는 인생 후반기를 맞이하는 이들에게 노후를 인생의 휴식기로 생각해 마냥 늘어진 채로 보내서는 안 된다며 ‘폭주하라’고 충고한다. 세상사에 달관한 척, 초연한 척해서도 안 된다는 것. 주눅 든 40~50대에게 이 책이 제시하는 생활 철학은 인생 후반전을 헤쳐나가는 데 힘이 될 것이다. 페이퍼로드, 240쪽, 1만3000원

내 몸이 보내는 이상신호를 잡아라 | 남혜영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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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증상을 토대로 어떤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알려주는 가정 의학서. 사소한 증상이 중대한 질병의 전조일 수 있다. 이를 초기에 찾아내면 큰 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머리, 허리, 배, 팔, 다리 등 부위별 통증부터 어지러움, 간지러움, 오한, 발열 등 전신 증상까지 총 52가지 증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92가지 질병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각 질병의 정의와 원인, 치료법, 예방법까지 궁금증을 풀어준다. 저자 남혜영, 박선민, 조현희는 다년간 의학 전문 프로그램 대본을 쓴 방송작가들. 그동안 쌓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일반인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질병마다 사례를 곁들여 자신의 생활 습관이 질병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스타일북스, 416쪽, 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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