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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팬덤 아리스, 김천예고에 2억 그랜드피아노 기증[김지영의 트롯토피아 21]

  •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김호중 팬덤 아리스, 김천예고에 2억 그랜드피아노 기증[김지영의 트롯토피아 21]

  • ● ‘3만 원의 행복’이 쏘아 올린 선한 영향력
    ●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 회원 7000여 명 참여, 2억77만 원 모금
    ● 김호중 모교 제천예고 후학 양성 위해 독일제 그랜드피아노 기증
군복무 중에도 팬덤 아리스의 선한 영향력으로 화제를 모으는 ‘트바로티’ 김호중.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

군복무 중에도 팬덤 아리스의 선한 영향력으로 화제를 모으는 ‘트바로티’ 김호중.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

성악가 겸 가수 김호중의 팬덤 아리스가 7월 15일 김호중의 모교인 경북 김천예고에 2억 원 상당의 그랜드 피아노를 기증해 화제다. 김호중의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 관계자는 “팬카페 탄생 1주년을 기념해 김호중 가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김천예고에 피아노를 기증하는 선행을 펼치게 됐다”며 “지난해에는 장학금을 전달했는데 피아노를 기증하면 김천예고를 다니는 모든 학생이 수십 년 간 두고두고 이용할 수 있기에 팬 카페 내에서 찬반 투표를 거쳐 모금했다”고 밝혔다.

김호중 팬덤 아리스는 이를 크게 반겼다. 6월 20일 ‘트바로티’ 팬카페 탄생 1주년을 앞두고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김천예고 기부 찬반 투표’에서 참여 인원의 95.5%가 찬성했다. 모금은 7월 1일 18시에 시작됐다. 목표액은 피아노 예상 가격과 설치비를 포함한 2억 원. 인당 기부 가능 금액은 3만 원 이하. 그럼에도 당초 기한보다 사흘 앞선 7월 4일 목표치를 달성해 모금이 조기 마감됐다. 총 7000여 명의 아리스가 참여해 2억 77만원을 모았다.

팬카페 운영진은 이후 김천예고 측 악기 전문가와 협의해 그랜드피아노로 유명한 독일 악기 브랜드 스타인웨이의 ‘C-227’ 피아노를 최종 선택했다. ‘C’는 피아노 모델명이고 ‘227’은 길이 227cm를 나타낸다. 악기 전문가에 따르면 모델 C 그랜드 피아노는 콘서트에 최적화한 피아노로, 부드러운 피아노시모부터 강렬한 포르티시모까지, 맑은 고음부터 깊은 저음까지 다채로운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김호중의 팬덤 아리스가 그의 모교 김천예고에 기증한 세계적 명품 그랜드 피아노. [사진=스타인웨이 제공]

김호중의 팬덤 아리스가 그의 모교 김천예고에 기증한 세계적 명품 그랜드 피아노. [사진=스타인웨이 제공]

7월 15일 김천예고 강당에 설치된 피아노에는 ‘김천예고 22회 졸업생 가수 김호중’과 기부에 동참한 ‘팬카페 트바로티 팬덤 ARISS’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김천예고는 김호중이 성악가로서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든든한 둥지가 되어준 곳이다. 이곳에서 김호중은 현재 김천예고 교장인 서수용 은사의 정성스러운 가르침과 헌신으로 자신의 천재성을 오롯이 발현할 수 있었다.

서수용 교장은 7월 15일 김호중의 팬카페 ‘트바로티’를 방문, 아리스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 장문의 글을 남겼다. ‘아리스님들 감사드립니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서 교장은 감사하다는 인사를 거듭하면서 “꿈에서만 존재했던 피아노가 그 문을 열고 현실로 나와 학교로 들어왔다”고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을 떠올렸다. 또 “팬카페에서 김천예고에 그랜드피아노를 기증하기 위한 투표와 모금을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마음이 불편했다. 코로나 사태로 모두 힘든 상황에서 작년에도 장학금으로 큰돈을 받았는데 또 받는다니 너무나 염치가 없는 일 같아 늘 바늘방석이었다. 개인 일이거나 평교사였다면 바로 투표 정지를 요청했을 것이다. 그러나 학교를 경영하는 교장이다 보니 주저하고 또 망설였다. 아이들과 학교를 위해 이 불편함을 조금만 참자! 이 낯짝 뜨거움을 조금만 참자! 하고 견뎠다”는 인간적 고뇌를 보여주기도 했다.



말미에 서수용 교장은 “오늘 피아노를 보니 부끄러웠습니다. 박수 치며 좋아하는 학생들을 보니 좋았습니다. 제가 잘 참아서…”라고 고백했다. 이어 “정성어린 거금의 성금을 모아주신 아리스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좋은 날, 코로나가 없어진 날 학교에서 음악회로 뵐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니면 호중이 개인 콘서트에서…”라는 바람을 적어 아리스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신동아 2021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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