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을 예방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철민 동아일보 기자]
“밀턴 프리드먼의 주장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다. 프리드먼은 자유시장경제를 옹호한 자유지상주의자였지만, 그 또한 부(負)의 소득세나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를 위한 사교육비 쿠폰 같은 복지정책을 주장하기도 했다. 경제학자들은 늘 오른손을 쓰기도 하고 왼손을 쓰기도 하니, 그들의 말은 가려서 들어야 한다.”(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8월 2일 페이스북, ‘가난하다고 부정식품을 먹게 할 수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영국의 정치인 디즈데일리는 단 한 권의 책밖에 읽지 않은 사람을 경계하라고 했는데, 윤 후보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누구나 선택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는 데 이견은 없다. 다만 선택의 폭이 부정식품과 정당식품 사이에 있어서는 안 된다. 윤 후보는 진위가 왜곡·와전됐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한 번도 아니고 발언마다 진위가 와전되면 본인 탓임을 알아야 한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8월 3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조국 수사는 정의도 아니고 정치도 아닌 상식”
조국 수사 왜 했느냐고, 국정원 수사에 이어 적폐 청산까지 마무리했으니 그대로 진보 진영의 화신으로 거듭나지 그랬냐 물었다. 정치 참 편하게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던 게 당신의 정의였냐 물었다. 그는 “조국 수사는 정의도 아니고 정치도 아니었다. 그건 상식이었다”고 답했다.노무현을 수사하는 것은 부정의이고, 이명박, 박근혜를 수사하는 것은 정의이며, 조국을 수사하는 건 또다시 부정의이고, 그를 수사한 검찰총장을 징계하는 것은 또다시 정의라 말하는 정치 편향적 정의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나는 차라리 그가 정의가 아닌 상식을 말하는 게 다행스러웠다.
“한 대도 안 맞으려 요리조리 피하는 메이웨더, 우직하게 두들겨 맞으며 K.O를 노리는 타이슨, 둘로 비교하자면 어떤 스타일의 정치를 하고 싶은가?” 그러자 그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타이슨”이라 답했다. 내가 “잘 어울린다. 요즘 심하게 얻어맞고 계시던데”라고 말하자 그는 크게 웃었다. (2020년 청와대 국민청원에 ‘시무 7조’라는 상소문 형태의 국정 비판 글을 올렸던 필명 조은산 씨가 8월 2일 블로그 ‘진인 조은산의 기록’에 올린 ‘윤석열 전 총장을 만났다’라는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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