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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관’은 바뀔 뿐,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구블리의 정치 뽀개기ⓛ] 이핵관 vs 윤핵관

  • 정혜연 기자 grape06@donga.com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핵관’은 바뀔 뿐,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 정치와 선거 관련 뉴스를 보고 많이 당황하셨죠. 알듯 모를 듯한 대명사도 많이 등장하고, 정치인의 말과 행동의 이유도 알쏭달쏭할 때가 참 많지요. 그런 궁금증을 ‘구블리의 정치 뽀개기’에서 제대로 풀어드리겠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아는 것은 아는 대로 말씀드리고, 모르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을 찾아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구블리의 정치 뽀개기, 첫 시간은 대선 정국을 뜨겁게 달군 ‘윤핵관과 이핵관’ 얘기로 시작합니다.<편집자 주>


국민의힘은 한동안 ‘윤핵관’을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였죠. ‘윤석열 핵심관계자’의 준말인 ‘윤핵관’으로는 권성동 당시 사무총장, 장제원 의원, 윤한홍 의원 등 세 명이 꼽혔습니다. 검찰총장 사직 이후 국민의힘 입당과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 선 이들 세 의원은 ‘윤석열 정치 아바타’로 주목을 받았고, 이들에게서 나온 얘기는 ‘윤핵관’으로 대서특필되며 ‘후보의 뜻’처럼 여겨졌지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물러나고, 윤석열-이준석 갈등이 봉합하는 과정에 당내 갈등 요인으로 지목된 ‘윤핵관 3인’은 당직과 선대위에서 모두 물러났습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국민의힘에는 ‘윤핵관’이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요? 국민의힘 선대위가 권영세 본부장 중심의 실무조직으로 재편된 이후 후보의 비선 메신저로 여겨졌던 ‘윤핵관’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다만 권 본부장과 김병민 대변인, 김은혜 공보단장 등 선대위에서 공식 직책을 맡아 활동하는 이들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윤핵관 3인방 퇴진 이후 국민의힘에서 당내 잡음과 논란이 크게 줄어든 것은 공식 기구가 작동하기 때문인 셈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핵관’ 논란이 점화됐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 때 사찰 입장료 통합징수를 두고 ‘봉이 김선달’ 운운했다가 불교계의 반발을 산 정청래 의원이 “이핵관(이재명 핵심관계자)이 자신에게 탈당을 종용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죠. 정 의원이 이핵관을 거론한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뜻을 전달할만한 중량감 있는 이핵관이 도대체 누구냐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습니다.

고시 동기로 사법연수원 때부터 인연이 깊은 정성호 선대위 특보단장과 이 후보의 중앙대 후배로 선대위 실무를 지휘하는 김영진 의원, 그리고 성남시에서부터 경기도를 거쳐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을 맡고 있는 정진상 부실장 등이 ‘이핵관’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이핵관’ 언급을 통해 소기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했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이핵관’을 꺼내듦으로써 정 의원 자신을 향한 탈당 요구를 어느 정도 무마시켰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거취를 둘러싼 비난의 화살을 ‘이핵관’ 방패로 막아 낸 정 의원의 순발력이 놀라운데요. 하지만 ‘이핵관’ 논란으로 성난 불심까지 잠재울 수 있을까요.



‘윤핵관’ 대 ‘이핵관’ 논란의 결말은 3월 9일 대선 결과로 최종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퇴로 윤핵관 논란을 잠재운 국민의힘이 최종적으로 웃을까요, 아니면 이핵관 논란이 새롭게 제기된 민주당이 웃을까요. ‘구블리의 정치 뽀개기’ 영상에서 확인해보십시오.



신동아 2022년 2월호

정혜연 기자 grape06@donga.com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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