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고의 계곡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생물권보호구로 지정된 쓰촨(四川)성 아바(阿?) 짱족(藏族)·창족(羌族)자치주 경내의 주자이거우(九寨溝)와 황룽(黃龍) 풍경구가 세계인을 향해 문을 활짝 연 것. 쓰촨성 관광청은 지난 9월 각국 보도진 등을 초청한 가운데 관광축제를 열고 그동안 교통이 불편해 찾기 어려웠던 ‘환상적인 물빛깔의 골짜기’ 주자이거우와 황룽의 비경을 공개했다.
계단식 호수의 물빛깔이 화려한 황룽 오채지(五彩池) 전경
물 가운데 나무숲 사이로 작은 호수들이 펼쳐지는 주자이거우의 수정췬하이(樹正群海).
황룽 역시 물빛깔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비경 중의 비경이다. 주자이거우현 인근 쑹판현에 위치한 황룽은 4㎞에 달하는 계곡 곳곳에 계단식의 크고 작은 호수들이 이어져 독특한 경관을 이룬다. 두어 시간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해발 3500m의 오채지(五彩池)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이 황룽 풍경구의 결정판. 수백 개의 작은 호수가 서로 다른 빛깔로 반짝거리며 장관을 이룬다.
주자이거우와 황룽은 그동안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버스로 12시간 이상 걸리는 오지여서 명성에 비해 관광객이 적었으나 지난해 하반기 공항이 완공되면서 중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소수민족 처녀들(좌). 주자이거우의 슝마오하이(熊猫海). 희귀종 곰인 판다가 물 먹으러 내려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우).
① 주자이거우의 상징, 뤄르랑(諾日郞) 폭포.② 멀리 설산을 배경으로 그윽하게 자리잡은 주자이거우의 창하이(長海).③ 물이 마치 진주가 굴러내려오는 것 같다는 주자이거우의 진주탄(珍珠灘).④ 주자이거우의 호랑이해(老虎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