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호

봄, 그 매혹의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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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화향에 취하고 산수유 교태에 홀리고… 함박 꽃비가 내린다. 머리 위엔 매화, 산벚꽃, 산수유꽃이 망울을 터뜨리고, 발 아래론 야생화들이 수북하다. 홀로 보기엔 너무 아름다워 서글프다.
  • 아찔한 꽃향기는 코끝을 타고 올라 뇌수를 적시고, 온몸을 휘돌아 허파를 간질인다.
  • 봄 향기 가득한 길목에서 나그네는 잠시 세상을 잊는다.
봄, 그 매혹의 신고식

산수유꽃이 만발한 지리산 산수유 마을(전남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 살포시 내리는 봄비 속에 한가로이 꽃길을 거니는 연인의 뒷모습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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