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에 대한 고민과 관심은 분명 역대 민선 서울시장 모두의 것이었다. 그렇지만 2006년 6월 취임한 오세훈 시장의 민선 4기 이후 그 변화의 폭이 넓어지고 흐름이 매우 가팔라진 것 역시 부인하기 어렵다. 선거 시기부터 시작해 콘셉트 설정을 위한 국제회의와 사업계획 수립, 착공과 완공으로 이어지고 있는 민선 4기 서울시의 한강 행보를 현장에서 되짚어보았다.
2008년 8월9일 서울 마포대교 남단 한강공원에서 시작된 `하이서울 페스티벌 여름축제`. 오세훈 시장이 와이어를 타고 등장해 행사 시작을 알리고 있다.
참모진과 고심을 거듭한 끝에 5월16일 오 후보는 서울을 책임질 적임자로 자신을 뽑아달라며 공약의 얼개를 내놓는다. ‘시민에게 열린 공간 만들기’라는 주제를 정해 현황을 하나씩 짚어가는 방식이었다. 강북권역 내 대규모 위락시설 부재, 서울 근교 수도권 일대의 주말 교통체증, 노후화된 시설과 관람 위주로 구성된 어린이대공원 등 그동안 ‘갇혀 있던’ 공간을 열어젖히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이 가운데 특히 오 후보가 강조한 것은 ▲한강 둔치는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기반시설 외에 시민들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부분이었다. 이는 한강과 관련돼 그간 꾸준히 제기돼왔던 문제점이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이른바 ‘열린 한강 만들기’다. 쉽게 말해 한강공원의 보행 접근성을 강화하고 소하천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도입함으로써 시민들이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한강을 재탄생시키겠다는 것이다.
한강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이미 그의 성장기와 국회의원 시절부터 만들어진 것이라고 서울시 관계자들은 전한다. 서울시 이종현 공보특보는 “한강을 오가며 ‘이러면 참 좋을 텐데, 저건 아닌데’ 했던 당시의 생각과 바람이 이제 조금씩 현실화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선거과정을 통해 얼개는 그려졌지만, 구체적인 세부내용은 언제, 어떻게 자리를 잡았을까. 시장에 당선된 2006년 6월 한 달 동안 가동된 인수위원회가 주된 무대였다. 이후 오 시장은 취임한 7월부터 10월까지 약 100일에 걸쳐 ‘한강개발 종합선물세트’를 담은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을 내놓는다. ‘품격 있는 명소의 한강으로’ ‘피서를 중랑천에서’ 같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뒤 권역별 테마계획을 하나씩 세워나가는 방식이었다.
한강에서 열린 2007년 하이서울 페스티벌에서 오세훈 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수중미러클 다리를 건너고 있다.
우선 한강 상류 부분은 자연생태환경을 유지하면서 미사리경기장을 중심으로 조정·요트 등 수상레포츠 공간으로 유지·발전시키고, 중류는 문화·스포츠 공간으로 활용하며, 하류는 레저휴양공간 및 자연생태체험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게 그 골자였다. 접근성 개선 부분도 주된 고려대상이었다. 한강 인근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서 시민들이 쉽게 강에 다가갈 수 있도록 접근도로를 총 14개소(지하도 4개소·보행육교 10개소) 개설하고, 스포츠 및 문화공간시설을 확충하겠다는 약속이 담겼다.
여기에 일반 차량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을 높이고, 한강 투어버스를 개발하겠다고도 했다. 한강과 가까운 전철역에서 한강변까지 보행자 전용도로를 설치하는 방안도 마찬가지 맥락이었다. 돌이켜보면 이 무렵은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기초작업이 한창 진행되던 시기다.
한강도 숱하게 찾아다녔다. 한강에 관련된 각종 보고가 이어졌고 이를 통해 한강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다듬어나가는 식이다. 이 같은 오 시장의 행보는 당시 업무일정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는 2006년 7월 한강시민공원관리사업소 업무보고를 받고 현장시찰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같은 달 28일 ‘열린한강프로젝트’ 관련 부서보고와 8월30일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관련 부서보고, 9월 한강시민위원회 위촉장 수여식 및 오찬간담회 개최 등이 이어졌다.
이어 9월12일 암사대교 기공식, 같은 달 21일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홍보 추진계획 보고, 닷새 뒤인 26일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보고회를 연다. 10월30일에는 MBC 특집다큐 ‘한강, 더불어 삶을 꿈꾸다’ 인터뷰를 통해 한강이라는 브랜드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드러냈고, 12월29일에는 노들섬 문화콤플렉스 예비타당성조사 중간보고를 받았다. 취임 첫해 업무의 상당부분이 한강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해가 바뀐 2007년 한강에 대한 오 시장의 행보는 더욱 빨라지고 구체화한다. 취임 첫해 한강의 전반적인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한 보고를 받고 나서 한층 탄력이 붙은 형국이었다. “서울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산인 한강을 이렇게 방치하고 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성장시켜나가야겠다”는 의지가 공개발언을 통해 공고해졌다.
한강을 찾은 횟수 또한 부쩍 늘어난다. 2007년 한 해 동안 한강과 관련된 일정을 소화한 것만 50여 회다. 1월5일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경과 보고, 같은 달 15일 한강사업본부 새해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점검회의(1월18일·2월13일·22일·3월 8일·22일·4월12일·26일) 등 1년 내내 ‘한강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각 언론과 가진 인터뷰나 간담회를 통해 한강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일정도 빠지지 않았다.
당시 기록을 찾아봤다. 그해 6월20일 동아일보와 한 인터뷰다.
“수변도시라는 게 갑자기 물길이 없는 데다가 물길을 끌어다 댈 수는 없는 것이고, 기본적으로 한강이 브랜드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의 도시계획은 한강을 등진 채 이루어졌다. 한강변의 아파트를 생각하면 된다. 한강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양을 생각하고 도시계획을 한 것이 아니라 한강 바깥쪽, 다른 방향에서 한강을 배경으로 본 아파트로 도시계획을 했다면, 이제는 한강 한가운데 떠 있는 배의 입장에서 아파트를 바라보며 도시계획을 해야 된다.”
2006년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장에 걸린 각 후보 플래카드.
“지금까지 한강에 관한 사업은 접근성 개선이나 활용도 증진, 수상교통 이용 혹은 여러 가지 특화지구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제는 서울을 수변도시화하겠다는 것이다. 많은 방문객이 런던의 템스강이나 파리 센강처럼 한강 한가운데에서 서울을 느끼고, 한강에 대한 인상을 받고, 그것을 서울에 대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돌아간다. 그런 공간을 만들어가는 게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다.
잠실에서 배가 떠서 중국 연안의 칭다오나 상하이까지 갈 수 있는 수상교통을 마련하는 방안을 포함해서 한강이 서울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울 하면 한강, 한강 하면 서울이 떠오를 수 있도록 랜드마크 기능을 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장차 우리가 갖게 될 한강이라는 아주 큰 자산의 모습을 그려나가겠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일부의 비판과 지적에도 그의 신념은 확고하다. 단기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서울 전체를 바꿀 중장기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여러 차례 공언했듯 그해 7월4일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2006년 10월부터 이어진 국제학술회의나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가 워크숍 등을 통해 수립한 마스터플랜이다.
핵심은 이렇다. 먼저 자연성 회복, 동서·남북의 소통, 역사성 회복을 담은 ‘회복’이라는 콘셉트다. 도시공간 재편, 이용성 증진, 고품격 시민문화 창조를 담은 ‘창조’라는 콘셉트가 다른 한 줄기다. 이 두 가지 큰 비전이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기조라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이른바 8대 실현과제를 세부적으로 풀어보자. ‘한강 중심의 도시공간 구조 재편’은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한강이 강남북의 경계가 아닌 통합의 공간이자 미래 성장동력의 기반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시의 공간구조를 한강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개념을 담고 있다. ‘워터프런트 타운 조성’은 한강변 도시공간을 배후지의 재개발 등 토지 이용 변화와 연계해 물과 직접 연결된 워터프런트형 복합공간으로 변모시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한강변 건축물의 제도적인 경관 관리와 강 안팎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조명계획을 통해 한강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바꾸는 ‘한강변 경관개선 사업’도 포함된다. 닫혀 있는 서해로의 뱃길을 개방해 ‘항구도시 서울’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서해 연결 주운 기반조성’도 한 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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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30일 제4회 하이서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오세훈서울시장(왼쪽)과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씨(가운데), 탤런트 송일국씨.
물론 4년이라는 임기 동안 이 모든 사업을 완성하기란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불가능한 일이다. 오 시장도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을 택해야 했다. 그해 10월 조선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임기 중에 한강공원 사업을 다 해놓을 수는 없기 때문에 네 개를 선택했다. 바로 상암, 여의도, 반포, 뚝섬이다. 특히 빠른 시일 안에 진행할 수 있는 사례가 용산 워터프런트 사업이다. 곧 가시적인 변화를 목격할 수 있게 된다. 일단 접근로가 상당히 개선되고 생태성이 회복되면서 동시에 문화, 예술, 역사, 레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같은 요소가 특화지구 개념으로 들어갈 것이다.”
2008년에는 한강과 관련한 제반 사업이 상당부분 진척돼 그 결과물이 가시화됐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포함된 난지 여의도 반포 뚝섬 4개 한강공원 특화지구 사업이 첫 삽을 뜬다. 2월말 이들 4개 공원 특화사업에 대한 디자인전문가 자문결과 보고를 비롯해 4월에는 암사동 한강둔치 생태공원 복원사업 착공식이 열린다. 6월 반포 특화지구 현장시찰, 7월 한강 연접지역 경관 및 기능개선 용역결과 중간보고 등도 이뤄졌다. 7월30일에는 뚝섬한강공원 특화사업 착공식, 8월 여의도 한강공원 특화사업 및 여의도샛강 생태공원 착공식, 9월 난지 한강공원 특화사업 착공식 등 한강과 관련한 착공식이 잇따른다. 머릿속에 있던 아이디어와 서류상의 개념들이 점차 현실화하는 형국이다.
2007년 7월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한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설명회.
한강 접근성 개선도 성과를 냈다. 기자가 연말에 한남대교와 잠실대교 공사현장을 찾았을 당시 이미 카페형 전망대와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는 건물이 준공돼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한강이 보이는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한강공원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공사를 책임진 현장소장의 자랑이 끊이지 않는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었던’ 한강에 두 곳의 카페형 전망대를 만듦으로써 한층 편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2008년, ‘모습 드러내는 한강의 변화’
한강이나 한강시민공원은 남쪽으로는 올림픽대로, 북쪽으로는 강변북로에 막혀 있어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한강을 찾아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보니 솔직히 가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를 감안해 서울시는 한강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말까지 530억원을 들여 한남, 잠실대교를 포함해 한강, 동작, 양화대교 등 총 다섯 곳의 교량에 카페형 전망대와 버스정류장,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강을 즐기고자 하는 시민들로서는 미소 지을 만한 일이다.
기자가 2008년 10월23일부터 나흘간 오 시장 등 서울시 대표단과 함께 호주 시드니를 방문했을 때 일이다. 시 대표단은 당시 방문에서 104개 도시 간 교류·협력 기구인 ‘메트로폴리스’의 국제연수원 아시아센터와 2009년 10월 ‘여성 네트워크 포럼’ 개최를 서울에 유치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 그러나 이런 외적인 성과와는 별개로 시드니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가 더 큰 듯했다.
당시 오 시장은 태평양과 맞닿은 달링하버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끼고 있는 시드니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시드니 항구 주변을 둘러보며 한동안 생각에 잠겨 있는 오 시장의 모습이 기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시드니에 체류하는 동안 본인이 직접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마곡 워터프런트 개발에 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고 밝힌 적도 있다. 당시 동행했던 서울시 관계자가 “늘 일정에 쫓기다 보니 해외에 나와서는 좀 쉴 만도 한데, 시드니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더라.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 저렇게 하면 어떨까 계속 한강에 관해 생각하고 있는 게 느껴졌다”고 말할 정도였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10년, 20년의 장기 프로젝트다. 그러나 빠른 것은 1, 2년, 느린 것은 4, 5년 내에 가시적인 변화의 물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서울 그랜드 마스터플랜의 모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급하지 않은 마음으로 차근차근 느긋하게 만들어가면 10년 뒤에는 달라진 서울의 모습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2008년 4월29일 서울 반포대교 남단 한강둔치에서 열린 `반포권역 특화사업 및 분수설치공사 착공식`에서 오세훈 시장과 주요 참석인사들이 착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2009년, ‘한강의 달라질 미래’
새해 들어 오 시장이 남긴 한강에 대한 발언은 유난히 ‘조급해 하지 말고 느긋하게 한강의 달라질 미래를 지켜봐달라’고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정부가 최근 발표한 경인운하 사업계획이 올해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면서 구체적인 결과물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깊어진 듯하다.
1월5일 국토해양부는 지난 14년간 공사 착수와 중단, 설계변경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표류했던 경인운하를 정부 재정사업으로 본격 재추진하고, 이에 따라 2012년 무렵 경인운하는 서울 용산과 중국 동북 연안 사이에 4000t급의 선박이 오가는 서해안의 물류통로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새 경인운하 사업계획에 따르면 운하의 총 길이는 18㎞이다. 이 중 방수로 14.2㎞는 이미 공사가 완료돼 있으므로 한강 방향으로 3.8㎞만 파면 한강과 서해가 이어지는 운하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2008년 8월 여의도 한강공원 특화사업 및 여의도샛강 생태공원 착공식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
일부 환경단체는 “한강 르네상스가 오히려 한강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장기적인 프로젝트라 4년 임기의 시장이 바뀌어 다른 시장이 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오 시장의 말처럼 한강이 미래 서울을 먹여 살릴, 대한민국의 지형을 바꿀 중심에 포함된다는 사실 자체에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그렇기 때문에 초대형 장기 프로젝트인 한강 르네상스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성패를 예단하기에도 아직 이르다. 한참 먼 미래의 얘기일 수도 있지만 지금초석이 다져지는 한강이 2015년, 2025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지, 그로 인해 서울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디로 향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세계 그 어느 도시의 강보다도 크고 넓고 깊은 한강, 그리고 서울. 그 무궁무진한 잠재력의 발현은 이제부터 이를 어떻게 개발하고 보전해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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