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길까 말까 도로 덮어버리는 겨울 날씨
막 물을 퍼 올리던 나무가 두레박을 놓았다
영등바람이 귀뺨을 때린다 얼얼하다
실컷 때리고 나면 저도 지치겠지
한 발 한 발 다가오는 봄 아씨
나갈까 말까
따놓은 문이라 열었다 닫아버리는 이월의 날씨
고약한 것 아직 허락도 안 했는데
서방질하려고 몸을 더듬다니
-시집 ‘길따라 물따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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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의 날씨
입력2015-01-21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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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기자
이승한 전 홈플러스 창업회장은 1970년 삼성그룹에 입사, 제일모직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 뒤 비서실 기획마케팅 팀장을 거쳐 삼성물산 런던지점장, 신경영추진팀장(부사장), 삼성물산 유통부문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홈플러스 C…
허문명 기자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11년째 합계출산율 꼴찌, 2023년 4분기 합계출산율 0.65명으로 0.7명 선 붕괴, 사망자가 출생아를 웃돌아 인구는 50개월째(2023년 12월 기준) 감…
정혜연 기자
2008년까지 전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소아과를 운영한 의사 강병철.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불운으로 캐나다 이민을 결정하고, 그곳에서 상업 번역가의 길에 들어섰다. 그가 번역한 책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는 코로나19 시기 빛을 봤고, 이후 책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를 번역해 2021년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출판인이자 번문 번역가로 살고 있는 그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매거진동아’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