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키(Qey, 2017). 모자와 목걸이를 한 개(Head Wear, Neck Wear, 2000). 슬로우 기타(Slow Guitar, 1987). [ⓒ William Wegman]
이 작품 모델은 웨그만의 반려견이다. 1970년대부터 바이마라너종 개를 키워온 웨그만은 반려견을 의인화한 사진 연작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9월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대중과 평단, 두 마리 토끼 잡은 예술가
오션뷰(Ocean View, 2015)(왼쪽).캐주얼(Casual, 2002). [ⓒ William Wegman]
빨간 니트와 바지를 입은 채 살짝 오른쪽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캐주얼’(Casual, 2002) 속 개의 표정을 보라. 권태에 지쳐 ‘짝다리’를 짚은 듯한 포즈가 웃음을 자아낸다.
미국 매사추세츠미술대를 졸업하고 일리노이대 석사과정을 마친 웨그만은 사진 외에도 회화, 드로잉,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예술가다. 그의 작품은 미국 방송사 NBC의 ‘생방송 토요일 밤’, PBS의 ‘세서미 스트리트’ 등에 소개돼 대중적 인기를 모았다. 뉴욕현대미술관(MoMA), 휘트니미술관 등이 소장할 만큼 예술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윌리엄 웨그만 : 비잉 휴먼(Being Human)’이라고 이름 붙은 이번 전시는 2018년 프랑스 아를 국제사진축제에서 시작한 세계 순회전이다. 호주, 뉴질랜드, 스위스, 네덜란드 등을 거쳐 한국에 온 작품들은 ‘우리 같은 사람들’ ‘가면무도회’ ‘입체파’ 등 9개 섹션으로 나뉘어 관객을 맞는다. 입장료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2000원, 어린이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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