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저히 망가졌다. 5조원을 넘어선 재산피해, 300명에 육박한 인명피해. 그러나 수치로 고통의 체감도를 나타낼 수 있을까. 단절된 고속도로가 모두 뚫리고, 복구현장의 망치 소리가 드높아도 수마(水魔)에 팬 가슴은 그저 시리기만 하다.
- 태풍 ‘루사’가 휩쓸고 간 자리, 수십년 반복된 땜질식 복구대책이 또 한번 흉터처럼 남지 않기를 수재민들은 바랄 뿐이다.
태풍, 폐허 그리고 절망
글 : 김진수 기자 사진 : 김형우· 조영철·동아일보·연합뉴스
입력2002-10-15 13:16:00

국민의힘은 ‘책임정치’를 복원할 수 있을까
김화랑 회사원·이학박사
1987년 6월 민주항쟁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연세대 정문 앞 시위 도중 최루탄에 쓰러진 이한열 열사의 비극적인 모습이 도화선이었다. 그 뜨거웠던 6월 광장에서 학생과 시민들은 목이 터져라 ‘국민주권’과 ‘직선제 개헌’을 외쳤다…
황승경 예술학 박사·문화칼럼니스트
일찍이 남다른 능력을 발휘하며 ‘큰 재목’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하지만 고향에서 쫓겨나 변방을 떠도는 ‘고난’의 시기를 겪는다. 모든 것을 잃은 듯한 상황에 민초의 도움을 받아 다시 세력을 모아 결국 자신의 자리를 되찾게 된다.
구자홍 기자

유의동(55) 국민의힘 의원을 처음 만난 곳은 민심 취재차 찾아간 경기 평택시 고덕지구의 한 초등학교 앞이었다. 5월 13일 오전, 당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이던 유 의원은 등교시간 초등학교를 찾은 학부모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벌였다. 고덕지구는 보수정당에 대한 지지가 비교적 낮은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인지 유 의원이 주는 명함을 받고 돌아서며 바닥에 버리는 유권자도 종종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