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호

트렌디하고, 힙하고, 팬시하게 ‘기후행동’ 알린다

[K사회적가치·ESG, 경제를 살리다] 기후행동의 플래그십! 오마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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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5-11-19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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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어스가 과거 제지 창고를 저탄소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어스돔’. 오마이어스

    오마이어스가 과거 제지 창고를 저탄소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어스돔’. 오마이어스

    “기후변화를 대비하는 데에는 정책이나 기술보다 우리가 어떤 문화 의식과 가치관을 갖고 행동하느냐 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훨씬 중요합니다.”

    ‘신동아’ 창간 94주년을 기념해 11월 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9회 K-사회적가치·ESG, 경제를 살리다’ 포럼에 발표자로 나선 김대일 오마이어스 대표는 “일상에서의 기후행동이 기술이나 법, 제도보다 더 중요하다”며 생활 속 기후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0년 설립된 오마이어스는 기후변화 이슈를 트렌디하고, 힙하고, 팬시한 문화콘텐츠로 만들어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페문화, 이제는 바꾸자’는 슬로건으로 서울 중구에 위치한 과거 제지 창고를 저탄소 복합문화공간 ‘어스돔’으로 탈바꿈한 게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어스돔’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공간”이라며 “기후변화와 환경에 관심 많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저탄소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자 기후 대응 문화 성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어스돔’에서는 저탄소 라이프스타일 확산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요가와 플로깅, 마르쉐 농산물 마켓 등 로컬 이벤트는 물론 기후를 품은 음악회 ‘기후하모니’와 비건을 위한 ‘기후 미식회’, 업사이클링 패션 ‘메시지를 찍는다’, 기후행동 플로깅 ‘지구에게 사과해’ 등이 그것이다.

    뮤지컬 ‘핑크버블의 습격’은 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오마이어스

    뮤지컬 ‘핑크버블의 습격’은 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오마이어스

    한편 오마이어스는 딱딱하거나 어렵게 여겨질 수 있는 기후변화 이슈를 대중 친화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후 전문요원 ‘마이’와 ‘어스’를 비롯, 어스돔 비밀조직인 ‘국장’, 그리고 어스돔 트램 운전사 ‘오’ 등 다양한 캐릭터를 개발했다. 기후 위기 원인인 미세플라스틱 덩어리를 상징하는 ‘핑크버블’과 인간의 행동에 따라 음양이 바뀌는 두 얼굴을 가진 ‘피플에어’, 그리고 초록빛 세상이 유지되도록 그린 에너지를 모으는 ‘그린과 친구들’ 캐릭터도 있다. 이들 기후행동 캐릭터들은 동화와 소설, 웹툰 등 다양한 스토리에 등장해 기후 위기를 알려나가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총 110회 공연에 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은 뮤지컬 ‘핑크버블의 습격’도 오마이어스가 선보인 작품이다. 



    오마이어스는 국내뿐 아니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 국제 비영리단체인 내셔널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와 함께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을 비롯, 오마이어스가 개발한 다양한 캐릭터를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선보인 ‘오마이어스 in 루브르’ 등이 있다.

    ‘아시아 청소년이 함께 말하고, 함께 행동하는 기후 연대의 시작’을 표방한 아시아 청소년 기후 연대 프로젝트 ‘니나와 함께’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600여 명의 스킨스쿠버가 참여해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바다야 부탁해’ 프로젝트와 지구온난화 실태를 북극에서 직접 살펴보기 위한 ‘북극원정대’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트렌디하고, 힙하고, 팬시한 문화콘텐츠 기업을 표방한 오마이어스의 다음 스텝이 기대된다.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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