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민통치 이후 영국이 다시 식민지 지배권을 확보했지만, 중국의 공산화로 자유를 찾아 이주한 중국인들로 북적이던 홍콩. 그들의 값싼 노동력은 홍콩 산업 발전의 초석이었다.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사진작가 판호(Fan Ho·84)는 18세 되던 해 상하이에서 홍콩으로 이주해 뒷골목과 번잡한 시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무작정 걷다가 촬영 장소를 기억해놓고 여러 번 다시 찾아 최적의 시간을 선택해 촬영하는 그의 작업은 정교한 계산 속에 연출된 영화의 한 장면 같다. 그의 20대의 추억과 그 시절 홍콩을 담은 사진 27점이 처음 한국을 찾았다.
9월 18일~11월 2일, 서울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12층 신세계갤러리
1 Construction, 1959
2 Approaching Shadow, 1954
3 On a Stage of Life, 1954
4 Hong Kong Slum, 1962
5 Life in a Slum, 1966
6 Private, 1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