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경영쇄신안을 발표한 포스코는 계열사 구조조정 목표를 초과 달성 중이다. 지난해 19개의 계열사를 구조조정할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포스하이메탈, 포뉴텍, 뉴알텍 등 모두 34개사를 정리했다. 또한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 등 12건의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총 46건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2조1000억 원의 재무개선 효과를 냈다.
올해도 계열사 구조조정 35건, 자산 구조조정 19건 등 54건의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분기에는 계열사 구조조정 3건, 자산 구조조정 3건 등 6건을 완료했다. 2분기에는 중국 청도포금강재 가공센터 매각, 그린가스텍과 포스코 합병 등 계열사 구조조정 4건과 자산 구조조정 3건 등 7건을 완료했다. 올해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개선 효과는 약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개선된 경영실적을 내놨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12조4612억 원이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193억 원 증가한 6598억 원, 당기순이익은 2430억 원 증가한 3525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5.3%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에도 연결기준 매출 12조8574억 원, 영업이익 6785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4.2%, 22.4% 증가했다. 특히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2012년 2분기 이래 최고 수준인 11.9%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6월 세계적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의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평가에서 7년 연속 세계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포스코는 평가 항목 중 사우디 국부펀드 투자 유치, 포스코특수강 매각 등의 기업구조 재편 활동과 파이넥스, CEM 등의 혁신기술 활용, 현장 엔지니어의 숙련도와 생산성, 월드프리미엄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와 원가절감 분야에서 압도적인 우위로 최고점수를 받아 종합점수 8.02로 세계 1위에 올랐다.
미래 자동차 소재 호평
포스코는 지난해 고수익 고급강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을 전년대비 25% 증가한 1270만t 판매해 판매 비중을 38.4%까지 확대했다. 올해는 이를 50% 이상으로 늘리고 WP 강종수도 2000건 이상 양산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 2분기 포스코의 WP 제품 판매량은 383만9000t을 기록했고, 전체 제품 판매에서 WP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5.2%로 전 분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특히 포스코의 주력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강판은 지난해 870만t을 생산해 전 세계 자동차강판의 10%를 공급했다. 포스코는 자동차강판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NAIAS)에서 전 세계 철강사 중 최초로 기술전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는 최첨단 강재인 트윕(TWIP), HPF(고온프레스성형)강과 같은 고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자동차강판을 비롯해 30여 종의 미래 자동차 소재를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포스코는 올해 자동차강판 판매량 900만t 이상, 2018년 이후에는 1000만t 판매 체제를 구축해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러한 계획에 맞춰 전남 광양, 중국 충칭, 태국 라용 등 국내외 고급 자동차강판 생산 공장 신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