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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정병국 - 인라인스케이트

“바퀴 위에 서면 나를 낮추고 세상을 넓게 봅니다”

국회의원 정병국 - 인라인스케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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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자유 이상의 쾌감을 준다. 정병국 의원(한나라당)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이유도 비슷하다. 신체를 단련시키는 것은 물론 타인으로 하여금 경계심을 풀게 한다. 남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여건이 오히려 사람 속으로 파고들 용기를 배가시키니 참 아이러니하다.
국회의원 정병국 - 인라인스케이트
8월8일 아침 8시. 태양은 슬슬 대지를 달굴 채비를 하고, 열대야에 잠 못 이룬 사람들은 심술궂은 태양의 표적이 될까 두려워 걸음을 재촉한다. 그 시각 한강시민공원 원효대교 밑 그늘에 앉은 그는 여유롭게만 보인다.

정병국(鄭柄國·48). 몸에 붙는 트레이닝복 차림에 헬멧, 선글라스, 그리고 바퀴 달린 신발…, 가볍게 일어나 부드럽고도 날렵하게 움직이는 모습에 ‘국회의원’이라는 단어가 아우를 수 있는 이미지는 없다. 나이보다 젊고 탄력 있어 보이는 한 남자가 있을 뿐이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강변을 달리면 기분이 그렇게 상쾌할 수 없어요. 스피드가 느껴져 재미있고, 조깅할 때보다 시야도 훨씬 넓어져요. 무엇보다 헬멧에 선글라스까지 쓰면 누구도 못 알아보니 자유롭죠.”

오늘은 출발이 좀 늦었다. 평소 그가 집을 나서는 시각은 6시30분. 압구정동 집에서 국회의사당까지 한강 줄기를 따라 40여 분 만에 주파한다. 국회 건강단련실에서 마무리 운동과 샤워를 하고 나면 하루 일정을 시작할 준비 완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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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미화 기자 mhkoo@donga.com / 사진·김성남 기자 photo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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