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지영의 트롯토피아 김은주 편 1탄
‘영웅앓이’ 김은주 작가가 유튜브 매거진동아 채널과 네이버TV 신동아 채널에서 토요일 오후 격주로 공개하는 ‘김지영의 트롯토피아’ 시리즈의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호영 기자]
김 작가는 스스로를 “강의와 칼럼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잔소리꾼”이라고 소개하며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밝혔다.
“5년간 병수발한 아버지가 4월에 돌아가셨어요. 마음을 공부하는 학자임에도 스스로 치유하지 못하던 마음의 응어리를 임영웅 씨가 풀어줬어요. 그의 노래를 우연히 듣고 위안을 얻었거든요. 내가 잘하는 방식으로 그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임영웅 씨에게 헌정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 이번에 책으로 나왔습니다.”
임영웅 덕에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 후 김 작가는 그가 출연한 방송과 노래를 다시 보고 들으며 자연스럽게 임영웅 덕후가 됐다. 무엇보다 임영웅의 훌륭한 인성에 반했다고 한다.
“임영웅 씨가 무명시절부터 자주 가던 단골 식당이 있는데 코로나 사태로 장사가 잘 안 됐다고 합니다. 그걸 안 임영웅 씨가 방송에서 그 얘길 한 후 팬들이 ‘웅지순례’(임영웅+성지순례) 코스로 자주 찾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해요. 또 인기를 얻고 나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여러 증언으로 확인했어요. 초심을 지키는 항상심이 정말 뛰어난 가수예요.”
김 작가는 책에서 임영웅을 ‘준비된 스타’로 표현했다. 여기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무명시절부터 하루 10시간씩 연습하며 자신의 기량을 갈고닦았더군요. 그런 성실함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은 꿈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에서 준비된 스타임을 간파할 수 있었어요.”
임영웅이 한 말 중 기억에 남는 것을 묻자 그는 소년 시절의 일화를 들려줬다.
“임영웅 씨가 어릴 때 얼굴을 다쳐 볼에 상처가 남았어요. 그 당시 임영웅 씨는 엄마의 걱정을 덜어주려고 ‘내 얼굴에 나이키가 생겼어’ 하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고 해요. 임영웅 씨는 회복탄력성이 굉장히 뛰어나고 건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이죠.”
이런 임영웅이 김 작가에게 어떤 존재냐고 물으니 김 작가의 눈과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내 마음에 잠자고 있던 소녀 감성을 깨운 오빠입니다. 중년의 헛헛함을 채워주는 오빠입니다. 그를 생각하기만 해도 마음이 설레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12월 2일 공개된 ‘김지영의 트롯토피아-김은주의 영웅앓이 편’ 1탄은 방송 하루 만에 조회수 5만 회를 돌파하고 14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2탄은 12월 16일 토요일 오후 4시에 공개된다.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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