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1일 KT&G 임직원 봉사단이 산불 피해를 본 경북지역 잎담배 농가를 돕기 위한 잎담배 모종 이식 봉사활동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T&G
윤채빈 KT&G ESG경영부장은 11월 4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9회 ‘K 사회적가치·ESG, 경제를 살리다’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KT&G는 2021년 ESG 추친 체계를 최초로 수립하고, 이듬해 이를 그룹 전반으로 확대해 적용하는 등 ESG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실제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 평가에서 4년 연속 산업군 내 최고등급인 AA를 받아 ESG 경영 성과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담배업체 중 유일하게 잎담배 전량 국내 구매
KT&G는 ‘Empowering Sustainability for Growth’라는 ESG 비전 달성을 위해 △성장 모멘텀 강화 △글로벌 스탠더드 이행이라는 두 축에 따라 그룹 전반을 재편해 왔다. 윤 ESG경영부장은 “ESG 비전이 선언적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각 본부별로 구체 목표를 부여해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구조”라며 “특히 환경 분야에서는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양한 환경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지난해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대비 12.7% 절감하는 성과를 냈으며,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역시 21.4% 높였다.KT&G는 국내 담배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잎담배 전량을 국내 농가에서 구매하며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생산 단계에서부터 수행한 것으로, 안정적 판로를 제공해 농가 소득 기반을 지키는 데 기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4년에만 664억5000만 원 규모의 국산 잎담배(5876t)를 매입해 2166명이 직접적 혜택을 받았다. 이외에도 2013년부터 잎담배 농가에 건강검진비와 자녀 장학금을 지원해 왔으며, 누적 지원액은 지난해 기준 44억800만 원에 달한다. 고령화로 일손 부족이 심화하는 지역 상황을 고려해 농번기에는 임직원이 일손을 돕는 봉사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환경 부문에서도 ESG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KT&G가 ‘원료 채취-생산-운송-폐기’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첫 두 단계에서 전체 온실가스의 80%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잎담배 건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농가에 고효율 연료저감장치 보급에 나섰고, 지난 3년간 214대의 장치를 지원했다. 나아가 2030년까지 사업장 내 재생에너지 사용률 80%, 폐기물 재활용률 90% 달성을 목표로 하는 등 사업 전반에서 환경 개선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KT&G는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우수법인’에 이름을 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이재명 정부 5개년 국정과제에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가 포함되면서 기업 정보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더욱 강조되는 가운데, KT&G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지속가능성공시(기후)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선제적 공시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윤 ESG경영부장은 “ESG는 실행만큼이나 이를 얼마나 투명하게, 정확하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명확하게 공개할 수 있도록 내부 체계를 계속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진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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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주간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재미없지만 재미있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사회에서도 1인분의 몫을 하는 사람이 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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