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노베이트. 생성형 AI와 로봇 기술 결합한 ‘피지컬 AI’로 사업 확장
롯데글로벌로지스, 첨단 자동화 기술 기반으로 글로벌 풀필먼트 역량 강화
롯데바이오로직스,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의약품 생산까지 프로세스 구축
롯데정밀화학, 그린 암모니아 상업 도입으로 무탄소 에너지 시장 선점
롯데케미칼, 구조 개편과 함께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비중 확대

롯데이노베이트와 코리아세븐은 지난 2월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편의점 ‘AX Lab 3.0’을 롯데이노베이트 본사 1층에 공개했다. 롯데 제공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롯데이노베이트는 생성형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범용 피지컬 AI 기반 RaaS(Robot as a Service) 상용화를 목표로 유통·제조·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코리아세븐과 협업해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편의점 ‘AX Lab 3.0’을 공개했다. 롯데이노베이트 본사 1층에 위치한 해당 매장은 로봇과 AI가 매장 운영을 수행하는 테스트베드로, 유통 현장 자동화 기술 검증과 고도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를 통해 AI 시스템 품질과 신뢰성을 평가하는 국제 표준 ISO/IEC 25058 인증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시험·인증기관을 통해 국제 상호 인증을 받은 첫 사례다. 아이멤버는 AI 성능뿐 아니라 보안, 취약점, 강건성, 위험 관리 등 다양한 평가 항목을 통과하며 글로벌 수준의 기술 신뢰도를 입증했다.
물류 사업은 첨단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풀필먼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12월 미국 최대 건강기능식품 판매 플랫폼 ‘아이허브(iHerb)’와 함께 미국 텍사스주 덴턴(Denton)에 자동화 풀필먼트센터를 정식 오픈하며 국내 첨단 물류 기술이 집약된 풀필먼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센터는 입고·검수·보관·포장·출고 등 물류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자동화 물류 거점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물류 운영 노하우와 시스템이 적용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덴턴 풀필먼트센터에 적용된 자동화 물류 기술과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현지 신규 화주와 고객사를 확보하고, 향후 미주 시장에서 자사의 물류 기술을 표준으로 삼는 물류센터와 인프라망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로봇 전문기업 ‘로브로스’와 광운대·경희대·서강대와 함께 국책 과제에 참여해 업계 최초로 ‘이족 보행 AI 휴머노이드 로봇’의 물류 현장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각 참여 기관은 물류 작업 환경에 적합한 로봇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향후 충북 진천 풀필먼트센터 현장에 로봇을 투입해 상품 출고와 포장 작업을 수행하도록 학습시키며 운영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바이오 사업에서도 글로벌 CDMO 사업 기반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의약품 생산까지 약 8.5개월 내 수행할 수 있는 개발·생산 프로세스를 구축하며 고객 맞춤형 CDMO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품질 경쟁력과 올해 8월 준공 예정인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의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정밀화학이 3월 초 세계 최초로 상업 도입한 그린 암모니아를 울산항에 하역하고 있다. 롯데 제공
이와 함께 롯데는 전략적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재무 건전성과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 NCC 구조 개편 정책에 맞춰 업계에서 가장 먼저 사업 재편에 나섰으며, 지난 2월 대산 석유화학단지 사업 재편안이 정부 승인을 받으며 석유화학 산업 첫 구조 개편 사례가 됐다. 롯데케미칼은 대산 사업장을 나눠 일부를 HD현대오일뱅크와의 합작사인 ‘HD현대케미칼’과 올해 9월까지 합병하고, 연간 110만 톤 규모의 기존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약 2조1000억 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 패키지로 구조 개편을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구조 개편과 함께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비중을 확대하며 중장기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가 기술과 원료, 생산 인프라 등 사업의 기반 경쟁력을 강화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높이며 포트폴리오의 질적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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