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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상처 딛고 문학 진흥 가교 기대

문학진흥정책위원회 초대 위원장 신달자 시인

  • 글·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블랙리스트’ 상처 딛고 문학 진흥 가교 기대

지난해 8월 시행된 문학진흥법에 따라 우리나라 문학을 활성화하기 위한 문학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자문기구인 문학진흥정책위원회가 2월 24일 공식 출범했다.

소설가 김인숙, 안상학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등 진보와 보수를 망라해 국내 문학·출판계를 대표하는 단체 관계자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문학진흥정책위원회는 비공개 투표를 통해 문학계 원로인 시인 신달자(74) 전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신 위원장은 선임된 직후 진보 성향의 문학평론가인 강형철 숭의여대 교수를 부위원장으로 추천해 통과시켰다. 위원회 임기는 3년이다.

신 위원장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여파로 위촉된 위원들 모두 예민해 있었고, 말 하나 행동 하나도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며 “아픈 상처를 씻어내고 우리 문학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토대를 닦아야 하는 자리라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고 취임 소감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문학진흥정책위원회는 앞으로 문학진흥기본계획 수립 및 시행 등 문학 진흥에 관한 자문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전국 24개 지자체 간 유치 경쟁 과열로 추진이 중단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문학진흥정책위원회가 정부와 문학계 간의 정책 민관 협력 기반(거버넌스)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책위원회 자문 결과를 토대로 문학진흥기본계획의 수립 및 시행, 국립한국문학관의 건립 추진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신동아 2017년 4월호

글·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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