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집 앨범 ‘라라라’ 50만장 판매를 돌파한 신세대 발라드 가수 이수영씨(23)가 한국어린이보호재단 홍보대사를 자임하고 나섰다. 이름하여 ‘어린이 수호천사장’. 지난 11월22일 재단으로부터 정식 위촉을 받은 이씨는 학대받는 아이들의 쉼터 지원과 학대예방 서명운동, 결식아동 돕기 등 여러 행사에 참여해 어린이 보호운동을 널리 알리는 데 일조하게 된다.
이씨는 1999년 ‘아이 빌리브(I believe)’로 데뷔한 이래 4장의 앨범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정상의 발라드 가수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라디오 프로그램 DJ와 연기에까지 활동범위를 넓히며 만능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앨범이 좋은 반응을 얻어 데뷔 후 첫 가요순위 1위의 기쁨을 안는 등 가수로서 절정기를 맞고 있는데, 이씨의 어린이 사랑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그는 남동생과 여동생을 돌보는 ‘소녀가장’이다. 초등학생 때 아버지를 여읜 데 이어 가수로 데뷔하기 1년 전인 1998년에는 어머니마저 세상을 뜬 것. 꿈 많던 18세 소녀시절에 두 동생을 챙겨야 했던 맏언니의 경험을 통해 소외되고 고통받는 어린이들에 대해 애틋한 감정이 생긴 것이다.
그는 “외로움이 얼마나 고통스런 것인지,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힘겹게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부진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