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예중 2학년 때 발레리나의 꿈을 접고 졸업과 함께 캐나다로 유학한 그는 현재 캐나다 명문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심리학과 1년 휴학 중. 고등학교 1학년 때 어느 목사가 설교 도중 읽어준 미혼모의 일기에 감동을 받아 대학 졸업 후 사회사업가가 되기로 인생의 목표를 정했다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것도 그 꿈 때문이었어요. 복지사업에는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한데, 미스코리아라고 하면 제 꿈을 실현시키는 데 좀더 유리할 것 같았거든요”
이번 대회 합숙기간 동안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의 고통을 목격하면서 장래의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최씨는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미스코리아를 연예계 진출의 발판으로 생각하지만 자신은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 가장 존경하는 인물인 테레사 수녀의 말처럼 “인생을 살면서 큰 변화를 추구하진 않지만 만나는 사람 하나 하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것이 ‘속이 꽉 찬 미인’ 최씨의 아름다운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