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언론 관련기관의 역사뿐 아니라 역대 정권의 언론정책에 대해서도 기술했다. 노무현 정부에 대해선 ‘인터넷 뉴미디어가 탄생시킨 최초의 정권’으로 규정했다. 서 회장은 “어떤 일을 역사적으로 평가하려면 적어도 100년은 지나야 하는데, 이번에 다소 ‘건방진’ 시도를 한 건 한국 현대사가 언론에 미친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객관성과 정확성을 유지하기 위해 10억원에 가까운 제작비용을 편찬위원들이 사재를 털어 충당했다. 서 회장도 2억원의 빚을 냈다.
연세대 영문과 졸업 후 한국일보 수습기자로 언론과 처음 인연을 맺은 서 회장은 곧바로 유학길에 올라 미국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에서 오랫동안 언론인을 육성해온 그는 한국 언론, 특히 신문의 미래에 대해 발상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미디어의 등장으로 신문이 위기에 처했어요. 신문은 더 이상 짧은 기사로 승부할 수 없어요. 독자들은 뿔뿔이 흩어진 많은 사건이 큰 틀에서 어떻게 엮어지는지, 그리고 그것이 역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해설·분석·심층 기사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