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인 대표를 맡은 서울대 이명현(李明賢·64) 교수는 김영삼 정부의 마지막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 그보다 앞선 YS 정권 초기엔 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으로 5·31 교육개혁안(案)의 틀을 마련했다. 그는 “정보화·세계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새 교육체제 정립을 목표로 한 5·31 교육개혁안의 내용을 사회 전체가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대표적으로 고교 내신성적 반영비율을 높인 2008학년도 대학입시안은 대학자율화를 추진한 5·31 교육개혁안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나올 수 없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교육선진화운동본부가 5·31 교육개혁안에 담긴 교육 선진화 의지를 실현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정부의 정책을 일일이 비판하기보다, 교육에 대한 전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흔히 대입 전형을 바꾸면 교육 개혁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교육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건강해지려면 생활습관을 바꾸고, 마음을 고쳐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등 종합적인 처방이 필요하듯 교육이 제대로 되려면 국민과 학교, 기업, 언론이 교육에 대한 합의를 이뤄야 합니다. 교육선진화운동본부가 그런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공론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